서울 등 곳곳서 울려퍼진 "미얀마 군부, 사기 선거 거부"

윤성효 2025. 10.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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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 4일 서울 집회-거리행진... 30여개 단체 참여해 "12월 총선거 반대"

[윤성효 기자]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미얀마 군부 사기선거 거부한다. 가짜선거 함정이다. 독재군부 쳐부수자. 민주주의 나라 세우자. 우리의 선택은 혁명이다. 군부는 비인간적 학살을 즉각 멈춰라. 군사독재 즉각 물러가라. 원밋 대통령,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수키·수찌, 80) 국가고문을 포함한 모든 정치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한국은 우리와 함께 미얀마민주화를지지 해주세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이 벌어졌다. 민주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주대한민국 미얀마 대표부,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가 4일 오후 행동에 나선 것이다.

2021년 2월 1일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오는 12월 28일부터 2026년 1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총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진영이 '가짜 선거'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안에서도 가짜 선거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아래 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에 모여 집회를 연 뒤 을지로, 종로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행진은 경기, 인천, 부평, 파주, 광주, 포천, 김포, 안산, 평택, 대전, 대구, 구미, 김해, 부산, 거제에서도 열렸다.

위원회는 "미얀마 국민 모두는 총선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무고한 시민 1만여명을 학살한 군부는 절대 미얀마 정부가 될 수 없다. 한국 시민사회, 미얀마 시민 모두 의지를 모아 '가짜 선거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거주 미얀마 혁명세력은 이날 "미얀마 테러 군부의 기만적 선거를 전면 거부하고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해, 이들은 "쿠데타를 합법화하고 국제사회를 기만할 목적으로 선거를 시행하려 한다. 이는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적 열망을 완전히 외면하고, 국가를 더욱 심각한 분쟁으로 몰아넣는 정치적 속임수에 불과하다. 정치적 위기에 처한 미얀마의 해법이 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총선에 대해, 위원회는 "선거의 유일한 목적은 군부 독재의 장기 집권, 그들이 자행한 범죄에 대한 면책 및 세탁, 현재 직면한 군사적·정치적 위기 완화를 위한 것이다. 그저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쿠데타 발발하기 전에 실시되었던 2020년 선거에 대해, 위원회는 "2020년 선거 결과는 정치적·법률적으로 유효하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결과이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2020년 선거를 통해 적법하게 선출한 국민 대표들에게 있다"라며 "미얀마 국민은 이미 '2008년 헌법'을 폐지하고 연방민주주의 헌장을 제정하여, 국민통합정부(NUG)를 수립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 주체의 정당성 부재'을 거론한 이들은 "이번 선거는 국민에 의해 이미 폐지된 '2008년 헌법'을 기반으로 한다. 2021년 2월 1일 군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무력으로 누르고 권력을 찬탈했다. 군부 자체가 정당성이 없는 테러 조직에 불과하다. 테러 조직은 합법적인 선거를 개최할 권한이 없다"라고 밝혔다.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국민들은 공습과 집단 학살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 대해 이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진행이 불가능하다"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혁명 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군부의 테러 행위로 인해 35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피난 중이다. 군부는 전체 영토의 약 21%만을 통제하고 있어, 대다수 국민의 투표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민들은 공습과 집단 학살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에 대해 '진정한 정치 세력의 배제', '부정 선거를 위한 시스템 조작', '국민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열거한 위원회는 "이 선거는 정치 위기 해결이 아닌, 전쟁 범죄 은폐와 억압 연장,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혁명 세력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심화하려는 위장 절차일 뿐"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얀마 국민 모두는 테러 군부의 기만 선거를 전면 거부하고 반대한다", "각국 정부와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은 이 정치적 함정을 단호히 규탄하고 어떠한 결과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미얀마 국민의 정당한 대표인 민족통합정부(NUG)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 서울 거리 "미얀마 군부, 사기선거 거부한다" 행진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는 4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청계천 베를린광장에 모여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를 연 뒤 을지로, 종로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군부 사기선거 거부한다. 가짜선거 함정이다. 독재군부 쳐부수자. 민주주의 나라 세우자. 우리의 선택은 혁명이다”리며 “한국은 우리와 함께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특별 요청'에서 이들은 "군사독재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한 대한국민 국민들의 민주화 경험을 우리는 늘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께 특별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의 기만적 선거를 단호하게 규탄해달라", "해당 선거의 어떠한 결과 및 선거를 통해 구성될 정부를 절대 인정하지 말고 반대해달라", "미얀마 국민의 진정한 의지로 구성된 정당한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더욱 확고하게 지지해달라", "미얀마 국민의 봄혁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때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응원과 도움에 감사드리며, 변함없는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10월 4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가짜 선거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행진”.
ⓒ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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