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샹들리에' 과거와현재가 마주 선 국립현대미술관
[이성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10월 2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 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16점을 포함한 44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회 이름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과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검은 샹들리에>(2018-2021)에서 따왔다. 관객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서양미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과천관 원형 전시장에는 자연을 인상주의적으로 묘사한 <수련이 있는 연못>과 금속과 유리를 이용한 인공물의 감각이 돋보이는 <검은 샹들리에>가 마주 서 있다. 전통적인 연대기적 구성을 따르지 않고, 서로 다른 시대와 질감을 가진 작품들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다. 전시 기획자는 이 두 작품이 단순한 대비를 넘어, 서로 다른 시대와 미감이 교차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을 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빛과 색이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모네는 다양한 회화 연작을 제작했는데, 그중 '수련'은 모네의 대표적 연작이다. <수련이 있는 연못>은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그린 작품이다. 모네는 감각적인 붓 터치로 연못 위를 부유하는 수련과 표면에 비친 하늘의 인상을 표현했으며, 작품에는 수평적인 평면적 구성과 추상화된 이미지가 잘 드러난다.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1957 - )는 중국 출신의 현대미술가로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개념미술을 다룬다. 아이 웨이웨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 난민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다루며,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예술적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다. <검은 샹들리에>는 척추, 장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과 두개골 형상을 하고 있는 검은 유리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밝음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샹들리에 본래의 기능은 상실한 채 어둠과 죽음이 부각돼 대비감을 불러일으킨다.
두 작품 사이에는 앤디 워홀의 <자화상>, 피카소의 <타원형의 얼굴> <회색 얼굴>,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 작가 쩡판즈의 <초상> 시리즈는 국내 1호 물납제 소장품이며,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불안하게 서있는 현대인의 초상에서 현대 사회의 긴장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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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작가 쩡판즈의 <초상>시리즈 |
| ⓒ 이성경 |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는 현대 미술 작품들의 대비감을 강조하며 시간의 흐름을 넘나드는 큐레이팅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빛과 어둠, 자연과 인공,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며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과천관에는 상설전으로 '한국근현대미술 I'과 '한국근현대미술II'가 열리고 있으며, '젊은 모색 2025 : 지금, 여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10:00-18:00이며, 입장료는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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