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1경기 3포지션' 2004년생 백지웅이 서울이랜드에 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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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웅이 팀이 원하는 바에 따라 포지션을 변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같은 소속팀 동 포지션에 서재민이 있고, 특유의 멀티성 때문에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래도 백지웅 덕에 서울이랜드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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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성남] 김희준 기자= 백지웅이 팀이 원하는 바에 따라 포지션을 변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2라운드를 치른 서울이랜드가 성남FC에 2-0으로 이겼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48점으로 리그 6위까지 올라섰다.
백지웅을 '언성 히어로'라고 부르는 건 적절치 않을 것이다. 백지웅은 이미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빛나는 신성 중 한 명이었다. 같은 소속팀 동 포지션에 서재민이 있고, 특유의 멀티성 때문에 본업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래도 백지웅 덕에 서울이랜드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
이날 백지웅은 자신의 멀티 능력으로 조력자 역할을 맡아 팀 승리를 함께했다. 이날 백지웅은 박창환,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을 이뤘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실제 포지션은 약간 달랐다. 공격 상황에서는 다른 두 미드필더보다 높게 올라서며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 세컨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움직였고, 수비 상황에서는 깊게 내려앉는 박경배를 대신해 왼쪽 윙어로 5-4-1 전형을 형성했다.
서울이랜드는 전반에 수비적으로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는 의문이 있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서재민을 투입해 창의성을 불어넣고자 했다. 여기서 김도균 감독은 미드필더와 맞교체를 하는 대신 스트라이커 정재민을 뺐다. 비어있는 최전방 자리에는 백지웅이 올라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높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키가 188cm인 백지웅을 올림으로써 제공권을 지키려 했다.
그래도 0-0 상황이 유지되자 김 감독은 후반 27분 공격수인 허용준과 변경준을 동시에 투입했다. 윙어와 윙백을 오갔던 변경준과 함께 백지웅이 교체될 법했지만, 김 감독은 오스마르를 빼고 백지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렸다. 자신의 주 포지션으로 돌아간 백지웅은 한결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백지웅이 맞는 옷을 입고 성남에 비해 서울이랜드의 에너지 레벨이 유지되면서 기회가 찾아왔고, 서울이랜드는 후반 40분 변경준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과 후반 추가시간 5분 허용준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백지웅은 이번 경기 무려 세 개의 포지션에서 뛰었는데, 심지어 이는 경기 전에 준비한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백지웅에게 포지션 변화가 준비된 것이었는지 묻자 "오늘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었다. 깜짝 놀랐다. 그래도 주변에서 조언을 해줘서 잘할 수 있었다"라며 "감독님은 공이 왔을 때 더 지켜주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당연히 백지웅에게 편한 건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앞으로도 팀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도 다짐했다. 백지웅은 "오랜만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는데 실수도 있었지만 내게 편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를 뛰면 좋겠지만 감독님께서 지시하는 대로 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백지웅은 이번 시즌 미드필더는 물론 스트라이커,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스마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어 주 포지션에서 뛰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백지웅이 여러 역할을 1인분 수준으로 수행해준 덕에 서울이랜드가 시즌 중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전을 도모할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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