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는 다이소, 음식은 HMR...추석 차례상 ‘가성비’ 열풍
다이소 5000원 제기세트 품절 대란
식품 업계도 간편식 할인전 앞세워

가성비 차례상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 ‘휴대용 제기세트’ 완판 행진이다. 가격은 5000원으로, 온라인에서 2만~5만원대에 판매되는 소형 제기세트보다 10배 가까이 저렴하다. 반으로 접으면 가방처럼 휴대할 수 있고, 펼치면 소형 제사상으로 활용 가능한 방식이다. 제기와 술잔, 술잔 받침, 젓가락 등 필수 구성품도 포함돼 있다.
차례 음식 역시 전통적인 ‘손맛’ 대신 간편식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풀무원의 떡갈비·동그랑땡 완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떡갈비와 너비아니, 오뚜기의 옛날잡채, 홈플러스의 PB 냉동전 등은 올해 설에 이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번 추석에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차례상 자체가 사라지는 추세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소비자의 62.5%는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차례를 지내는 이들 중 90% 이상은 “예년보다 간소화하겠다”고 답했다. 과일 구매에서도 외관보다 맛과 가격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유통 업계도 실속형 소비 흐름에 맞춰 할인전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한우 국거리를 100g당 2800원대에, 롯데마트는 사과와 배를 1만2720원에 판매한다. 전통시장 역시 과일·채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1~2인 가구 증가로 명절 문화가 ‘정성’에서 ‘실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실속형 상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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