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재활용에 통합 관리" 강릉 가뭄 재발 막기 위한 대책은?

김인성 2025. 10. 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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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릉 가뭄은 너무나 적었던 여름 강수량과
오랜 세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더해지면서 빚어진 재난이었습니다.

결국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이번 강릉 가뭄의 가장 큰 원인은
비가 '너무' 오지 않아서였습니다.

동해상에 발달한 강력한 고기압이
장마를 일찍 끝냈고,
태풍과 비구름의 북상마저 막은 겁니다.

8월 10일부터 한 달간 강릉에는
평년 대비 7.4%인 23.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후 변화로 해가 갈수록
연간 강수량은 늘고 있지만
강수일수는 줄고 있습니다.


1970년대와 최근 10년을 비교해보면
연평균 강수량은 8.7mm가 늘었지만
강수일수는 3.7일 줄었습니다.

한번 올 때 엄청 퍼붓고,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는 겁니다.

결국 물 관리의 시작은 짧은 시간 많이 퍼붓는 비를 관리하는 데서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물관리연구센터.

빗물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비는 간단한 여과장치를 통해 이물질을 걸러내기만 하면
곧바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릉의 경우 연간 전체 사용량보다
훨씬 많은 물을 비로부터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버려지는 빗물이 상당량입니다.

전문가는 공공청사나 학교 지붕 같은 곳부터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자고 말합니다.

[한무영/서울대학교 명예교수]
"13억 톤의 물이 강릉지역에 1년에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이제 지금 다 버리고 있는데 그걸 모으자. 모으는데 어디부터 모으냐면 우선 쉽게 지붕에 있는 빗물을 모으게 되면 쉽게 쓰는 데서 받아서 활용할 수 있으니까 운반도 안 하고 굉장히 좋죠."

산과 바다가 가까워 경사가 가파른 강릉의 경우
일단 내린 비를 바로 가두지 못하면
바다로 흘러가버립니다.

지상에서 가두지 못하더라도
지하에서 가두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지상에 저수지를 더 만들어도
가뭄이 오면 같이 마르기 때문에
다양한 수원을 개발하되
철저히 관리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희정 교수/강원대학교 지질학과]
"무분별하게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자는 뜻이 아니라 최대한 가뭄이나 이런 오봉저수지 같은 수원을 확보한 것처럼 지하에도 이렇게 확보할 수 있는 (속초) 쌍천댐처럼, 지하댐 같은 강릉도 그런 취수원이 필요하다..."

이번 강릉 가뭄에 인접한 시.군에서
원수와 정수를 지원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영동지역 전체, 영서와 영동을 아우르는
강화된 치수 정책이 필요합니다.

[박상덕 교수/강릉원주대 건설환경공학부]
"영동지역 통합 물 관리를 하고, 각 지역에 분포돼 있는 수자원을 지역 유역이 나눠 쓰는 정책이 필요하고요. 영서지역과 영동지역의 물 관리 연계성도 강화시켜야 하겠습니다."

결국 게릴라성 집중 호우를 모으고
지하에서 또 한 번 모으고,
영동과 영서지역의 통합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뭄을 막을 대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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