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 여기에 죽음 추가... 한국서 가장 취약하다"
[화성시민신문 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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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장창원 대표 |
| ⓒ 화성시민신문 |
"왜 했냐고요? 지역에서 요구가 있었어요. 가장 취약하고 가장 낮은 자가 이제는 제가 보기에 이주노동자예요. 이들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자 해서 지금까지 왔죠. 예전에는 3D 직종이라고 통상 불렀잖아요.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데, 저는 기후 위기로 인해 죽음(Death)이 추가됐다고 봐요. 4D죠. 기후 위기 속 재난은 공평하게 오지 않아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더 힘들잖아요. 이주노동자 주거권만해도 그래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기숙사는 주로 컨테이너박스나 패널 가건물인데, 더위와 혹한에 취약하죠."
그가 명명한 4D업종에서 내국인 인력을 대체하는 이주노동자의 인력은 대체 불가가 됐다. 한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에 네팔, 캄보디아 등 먼 타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4D 현장을 채우고 있는 것. 실제 이민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경제유발 효과는 2026년 16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장창원 오산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주거권을 개선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생산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래도 열악했어요. 이주노동자가 일하는 공간의 환경은요. 그런데 기후 위기라는 재앙이 더 추가가 됐다고 할까? 예전에는 그냥 좁은 방에 에어컨 없어도 견딜만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40도가 웃도는 컨테이너 박스 안의 더위는 살인적이에요. 실제로 폭염에 일하다 죽는 경우가 발생하잖아요. 그런데 이들은 그런 더위에 노출돼 있다가, 일이 끝나고 돌아가 쉬는 공간도 편치 않다는 거죠. 이중고에요. 그런데 이제 한국 사회에서 이른바 3D업종은 이들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됐어요. 내국인은 힘든 일은 안 하니까. 그러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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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화성 오산천 앞에 위치한 이주노동자쉼터를 장창원 대표와 함께 찾았다. |
| ⓒ 화성시민신문 |
장 대표는 이곳에서 15~16명이 묵고 있다고 했다. 많을 때는 20명도 있다. 오갈 데 없는 이주노동자들이 이곳에 잠시 머물고 있었다. 전국에 등록된 이주노동자 쉼터만 40여군데가 있다.
"기후 위기에 이주노동자의 주거권을 따로 볼 수 없어요. 그냥 노동권의 한 일부일 뿐이에요. 왜냐하면, 고용허가제 안에서 이주노동자는 사업주의 온전한 영향력 아래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모든 걸 민간에게 맡긴다는 것은 권리를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죠. 공공에서 주거를 담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고용허가제라는 굴레 안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 노동권, 주거권 등을 국제 기준에 맞게 맞추라고 하는 건 한계가 있어요. 사실상 대부분 4D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10인 미만 소규모인 경우가 있어서 열악하죠. 그러면 지금처럼 노동력을 외국에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들을 어떻게 함께 갈 수 있을 것인가를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거죠. 점차 늘고 있고 이들이 없으면 고용시장이 운영이 될 수 없어요.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난 윤석열 정부는 이주노동자 쉼터 지원 예산을 '0'원으로 만들었다. 오산이주민센터 쉼터는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우리 센터가 정부 지원금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목사와 필리핀 선교사, 이주노동자와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이에요. 모 법인인 다솜교회에서 작은 도서관과 이주노동자 자녀들의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죠.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기에 저희가 하고 있어요."
장창원 대표는 "기후 위기 속 피해는 누구에게도 갈 수 있다. 그들의 노동권 주거권 보장이 결국 나의 보장이 되는 것"이라며 "공공영역에서 이주노동자 쉼터나 공공형 기숙사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녹색전환연구소와 리영희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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