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8평 독방 '초라한 추석'…송편·과일 명절 특식조차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모두 수감 상태에서 명절을 맞는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쓸쓸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설·추석 등 명절 때 나오던 특식도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연휴 기간 변호인 접견도 불가능하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엔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명절 특식이 없다. 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라 명절 등 국경일에 특식을 지급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올해 설부터 명절 특식이 사라졌다. 특식 대신 기부받은 물품으로 과일이나 송편 등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구치소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엔 기부 물품에 따른 특식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김 여사가 수감된 남부구치소는 사과와 바나나, 송편 등이 명절 연휴 중에 식사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 식사는 모두 평소 구치소 식단에 따라 이뤄진다. 추석 당일인 6일 서울구치소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 두유(아침),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점심), 소고기무국·꽁치김치조림(저녁)이다. 같은 날 남부구치소에선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아침), 청국장·계란후라이·비빔나물(점심), 쇠고기매운국·잡채(저녁)가 나온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서 “법정에 출정할 때 제대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밥투정을 벌이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 설치를 요구하는 건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다.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는 3일(개천절)을 시작으로 9일(한글날)까지 명절 연휴 기간에 변호인 접견은 전면 금지된다. 원칙적으로 주말과 공휴일엔 접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변호인 접견이 잦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입장에선 명절이 평소보다 더욱 쓸쓸하게 됐다. 변호인 접견은 안 되지만, 연휴 중 4일 하루는 일반 면회는 가능하다. 법무부가 명절을 맞아 가족 면회 등을 하루 동안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합동 차례와 같은 명절 행사도 열지 않을 예정이다. 남부구치소는 지난달 30일 한가위 음악회를 열긴 했지만, 형이 확정된 기결수만 참석해 김 여사와는 관련 없다. 다만 운동장 걷기 등의 운동 시간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제한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통상 주말이나 공휴일엔 운동이 금지되지만 연휴가 길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명절이라고 해도 수용시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다”며 “오히려 접견이 금지되고 이번 명절엔 특식도 없기 때문에 평일보다 추석이 더 쓸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술을 끊어? 해 서쪽에서 뜨냐" 윤 총장 금주선언 후 터진 사건 | 중앙일보
- 이낙연 왜 그에게 버럭했나…99세 '흡혈 교사' 그 방의 비밀 | 중앙일보
- 엄마 잔혹 살해한 그밤…16세 여성 임신시킨 아들의 '술집 셀카' | 중앙일보
- 성관계 요구 거절하자 차로 돌진…16세 소녀 현장서 숨졌다 | 중앙일보
- 대낮 숨진 채 발견된 남녀 3명…하남 폐가서 무슨 일이 | 중앙일보
- 13세 소녀 성노예로 부렸다…'징역 174년' 악마들의 충격 범행 | 중앙일보
- 현주엽 갑질 의혹 벗었다…MBC '실화탐사대' 상대 일부 승소 | 중앙일보
- '온몸에 멍' 숨진 딸 데리고 응급실… 지역 가수 40대 친모 구속 | 중앙일보
- "역겹고 무섭다"…할리우드 스타들 분노한 여배우 정체 | 중앙일보
- 연인 딸 손발 묶고 음란행위 일본 남성…카메라 비추자 '브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