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0억' 약속에 삼성 기술 빼돌리더니…中 또 기술 유출 의혹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1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이 회사의 디스플레이 관련 최신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를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내용을 분석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르면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할 경우 3년 이상 징역과 65억원 이하의 벌금을, 산업기술을 유출한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로의 기술 유출 8건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이 중국으로의 유출이었다. 지난해 총 27건의 기술 유출 사건 중 20건이 중국으로 유출된 경우였다. 기술별로 보면 반도체가 9건, 디스플레이 8건 등이 있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도 삼성전자에서 유출한 기술을 활용해 중국 최초로 18나노 D램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개발실장 양모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씨 등이 삼성전자에서 받던 것의 5배에 이르는 최대 30억원의 연봉을 약속받고 범행에 이르렀다고 봤다.
업계 또한 반복되는 기술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최근 5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례가 21건에 달하고, 피해 규모도 확대되는 만큼 국가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 강화와 강력한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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