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장기 꺼내가”···中 무비자 입국 속 反中 SNS 괴담 확산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10. 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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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중국인 납치·장기 적출’ 주장 퍼져
경찰, 협박 게시글 신고 토대로 수사 착수
민초결사대라는 이름의 단체가 지난 9월 29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를 둘러싸고 각종 근거 없는 괴담이 퍼지면서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장기매매를 한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해 우려를 낳고 있다.

1일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인스타그램에서 10대들 사이에 괴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캡처 화면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중국 무비자 입국으로 성별·연령 가리지 않고 납치와 장기 적출이 벌어진다”는 허위 주장이 담겼다. 작성자는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 “중국인이 쫓아오면 신고하라”는 경고성 메시지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까지 올렸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정책은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약 100만명의 추가 관광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국경절 연휴(1~8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전망되면서 관광·유통업계는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시행 직후부터 반중 정서를 바탕으로 한 반대 여론이 거세다. 지난달 30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100여명이 모여 “반중 멸공”을 외치며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무비자 제도로 범죄자가 대거 유입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이 학교 앞에서 칼부림을 벌일 것”이라는 협박성 글까지 등장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9월 30일 접수된 해당 게시글 신고를 토대로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문제의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범행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과 “중국인 관광객을 빌미로 협박한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괴담이 청소년 사이에서 무비판적으로 소비되며 불필요한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확한 정보 전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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