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245만명 몰리는데…오늘부터 전국 공항 무기한 총파업

박영우 2025. 10. 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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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둔 10월 1일 새벽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일 1만5000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청사 유지보수·소방·전기설비 등 공항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파업을 시작한 노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오후에는 김포공항 인근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연속 야간노동이 포함된 3조 2교대제의 4조 2교대 전환 ▶인력 충원 및 노동시간 단축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구조 개선 ▶낙찰률 임의 적용·인건비 환수 등 관행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자회사와의 교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계약 주체인 공항공사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은 특히 여객 수요가 폭증하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총 245만3000명, 하루 평균 22만3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운영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필수 유지 인력과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검색 장비 증설, 출국장 운영 시간 조정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이어 일부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산하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카트지부는 추석 연휴 시점을 기준으로 경고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하루 2만 대 이상의 카트를 배치하며 고강도 노동을 수행하고 있지만, 운영업체인 스마트인포㈜가 근무시간을 4~7시간 단위로 나눠 편법 운영하고 있어 급여가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계약상 정원인 206명으로의 인력 충원 ▶하루 8시간 근무 보장 ▶광고입찰제 폐지와 기성 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같은 한국노총 소속 보안검색 노동자들도 연대 참여를 예고하며, 연휴 기간 추가 인력 투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안검색 업무는 여객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해당 인력이 제때 충원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운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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