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에 살아나나 했더니…’ 소비 더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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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지급된 1차 소비쿠폰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소비가 1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고꾸라졌다.
8월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했던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7%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차 소비쿠폰에 약 9조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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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만에 최대 폭↓… 7월만 반짝
일회성 급여… 2차 쿠폰 효과 미지수

지난 7월 지급된 1차 소비쿠폰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소비가 1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고꾸라졌다. 소비를 회복하겠다며 9조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실제 소비 지표를 보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4월(-1.0%)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가전제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6%)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항목이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특히 가전제품(-13.8%)과 통신기기·컴퓨터(-13.6%), 음식료품(-5.6%)의 감소 폭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료품 소비 감소에 대해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음식료품 소비가 외식 서비스 등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했던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7%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차 소비쿠폰에 약 9조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반짝 효과’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가피해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2차 소비쿠폰과 추석 연휴 소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소매판매가)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발 관세 압박 등 불안한 대외 상황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쿠폰 같은 일회성 급여가 근본적인 소비 개선을 이끌 수는 없다”며 “2차 소비쿠폰 효과도 지금으로서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전산업 생산은 보합(0.0%)이었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1%)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21.2%), 의약품(11.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1% 감소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타 운송장비(-6.0%)에서 투자가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건축(-6.8%)과 토목(-4.0%) 모두 부진했다. 다만 미래의 건설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46.9%), 철도·궤도 등 토목(38.4%)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4.8% 늘었다. 7월(49.7%)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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