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도에 다시 내걸린 제주도기(旗)..."분명한 제주 섬입니다"

윤철수 기자 2025. 9.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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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추자도 부속 사수도 방문 제주도기 게양
"헌재 판결 내려진 제주도민 삶의 터전...단호하게 보호"
'민생로드' 마지막 일정 추자도 방문..."도서주민 불편 해소할 것"
제주 추자도 부속섬인 사수도(泗水島)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30일 제주 추자도 부속섬인 사수도(泗水島) 한 복판에 제주도기(旗)를 내걸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완도 인근 지역에서 제기하고 있는 해상경계 문제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으며, 관할구역 보호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항을 출발해 추자도에서 북서쪽으로 23.3㎞ 떨어진 사수도를 방문했다. 

사수도는 제주시 추자면의 부속섬으로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3호(바닷새류 번식지)이자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된 곳이다.

오 지사는 현장에서 사수도 지킴이터와 최근까지 해녀들이 조업하고 있는 생활 터전을 확인하고, 기존 제주도기를 다시 게양했다. 
30일 사수도에서 제주도기(旗)를 게양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
사수도에 내걸린 제주도기(旗)/

오 지사는 "최근 완도 인근 지역에서 해상경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미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졌고, 실제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제주도는 도민 생존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단호하게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기를 내건 오 지사와 관계공무원, 주민들은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도 펼쳤다.

사수도는 대정 8년(1919년) 임야조사령에 의해 조사 등록되었고, 당시 추자면 예초리 산 121번지로 등록된 제주도 관할 토지다. 그러나 완도군은 1979년 당시 내무부의 미등록도서 등록방침에 따라 사수도를 '완도군 소안면 당사리 산26번지 장수도'라는 이름으로 지적공부에 등록했다.

하나의 섬임에도 두 개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이다. 

이후 이어진 소유권 분쟁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이어졌는데, 헌법재판소는 2008년 12월 결정(2005헌라11)에서 재판관 9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사수도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한 섬'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2023년 사수도 인근 해상에 한 민간기업의 풍황 계측기 설치(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과정에서 완도군과 해역점용.사용권을 놓고 다시 분쟁이 일었다. 

이번 오 지사의 사수도 방문 및 제주도기 게양은 해상경계 논란을 일축시키는 한편, 향후 경계 관련 문제제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민생로드' 마지막 일정 추자도 방문...지역현안 논의 

한편, 오 지사는 이날 추자도를 방문해 추자면사무소에서 이강구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사수도 및 추자도 방문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진행해온 제주도의 '민생로드'의 마지막 일정과 연계해 이뤄졌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1988년 준공 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추자면사무소 청사 신축 △추자올레 인도교 야간조명 설치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화 △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마을하수도 정비사업 조속 추진 등을 건의했다.
추자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

이에 오 지사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확대 등 생활 여건 개선은 물론 어업, 관광, 신산업 등 추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섬 속의 섬' 추자면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것부터 조속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추자초등학교를 방문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과 만나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1925년 개교한 추자초등학교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학생 21명(본교), 3명(신양분교)이 재학 중이다. 오 지사는 "개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도서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자도를 방문한 오영훈 지사.

추자보건지소에서는 원격 화상진료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추자보건지소는 8월 기준 9명을 대상으로 23건의 원격협진을 실시했다. 오 지사는 원격협진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제주의료원의  무료 진료 사업이 현재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도록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자정수장에서는 해수담수화시설 개량·증설 현황을 점검하고, "물은 생존의 기본이자 삶의 질과 직결된 필수자원"이라며 도서지역 주민의 안정적 식수 공급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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