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도에 다시 내걸린 제주도기(旗)..."분명한 제주 섬입니다"
"헌재 판결 내려진 제주도민 삶의 터전...단호하게 보호"
'민생로드' 마지막 일정 추자도 방문..."도서주민 불편 해소할 것"

제주특별자치도가 30일 제주 추자도 부속섬인 사수도(泗水島) 한 복판에 제주도기(旗)를 내걸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완도 인근 지역에서 제기하고 있는 해상경계 문제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으며, 관할구역 보호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항을 출발해 추자도에서 북서쪽으로 23.3㎞ 떨어진 사수도를 방문했다.
사수도는 제주시 추자면의 부속섬으로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3호(바닷새류 번식지)이자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된 곳이다.


오 지사는 "최근 완도 인근 지역에서 해상경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미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졌고, 실제 우리 삶의 터전"이라며 "제주도는 도민 생존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단호하게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기를 내건 오 지사와 관계공무원, 주민들은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도 펼쳤다.
사수도는 대정 8년(1919년) 임야조사령에 의해 조사 등록되었고, 당시 추자면 예초리 산 121번지로 등록된 제주도 관할 토지다. 그러나 완도군은 1979년 당시 내무부의 미등록도서 등록방침에 따라 사수도를 '완도군 소안면 당사리 산26번지 장수도'라는 이름으로 지적공부에 등록했다.
하나의 섬임에도 두 개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이다.
이후 이어진 소유권 분쟁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이어졌는데, 헌법재판소는 2008년 12월 결정(2005헌라11)에서 재판관 9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사수도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한 섬'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2023년 사수도 인근 해상에 한 민간기업의 풍황 계측기 설치(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과정에서 완도군과 해역점용.사용권을 놓고 다시 분쟁이 일었다.
이번 오 지사의 사수도 방문 및 제주도기 게양은 해상경계 논란을 일축시키는 한편, 향후 경계 관련 문제제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민생로드' 마지막 일정 추자도 방문...지역현안 논의
한편, 오 지사는 이날 추자도를 방문해 추자면사무소에서 이강구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사수도 및 추자도 방문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진행해온 제주도의 '민생로드'의 마지막 일정과 연계해 이뤄졌다.

이에 오 지사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확대 등 생활 여건 개선은 물론 어업, 관광, 신산업 등 추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섬 속의 섬' 추자면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것부터 조속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추자초등학교를 방문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과 만나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추자보건지소에서는 원격 화상진료 사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추자보건지소는 8월 기준 9명을 대상으로 23건의 원격협진을 실시했다. 오 지사는 원격협진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제주의료원의 무료 진료 사업이 현재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도록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자정수장에서는 해수담수화시설 개량·증설 현황을 점검하고, "물은 생존의 기본이자 삶의 질과 직결된 필수자원"이라며 도서지역 주민의 안정적 식수 공급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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