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많이 상한다" 임기 마지막 경기 치르는 조성환 대행, 선수단에도 강한 한마디…"그래도 두산 야구는 계속돼야"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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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이날은 두산의 시즌 최종전이자, 조성환 감독대행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두산은 조 대행 부임 당일인 6월 3일 순위와 같은 9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성환 대행은 "저도 그렇고 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올 시즌 순위를 받아들이기에는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그리고 선수들도 이 순위가 우리한테 어울리지 않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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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두산의 시즌 최종전이자, 조성환 감독대행의 임기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 대행은 "6월 초부터 시작이 됐는데 진짜 정신없이 흘러왔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며 올 시즌을 되둘아봤다.

지난 6월 2일 두산의 기존 사령탑이었던 이승엽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면서, 당시 수석코치 겸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맡고 있던 조성환 대행이 바로 다음 날인 3일부터 두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조 대행은 임기 첫날부터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 팀 내 주축 베테랑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인 박준순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박준순과 오명진, 이유찬 등 젊은 선수들을 팀의 주축으로 성장시키는 덴 성공했으나, 끝내 극적인 성적 변화를 이뤄내진 못했다. 두산은 조 대행 부임 당일인 6월 3일 순위와 같은 9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성환 대행은 "저도 그렇고 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올 시즌 순위를 받아들이기에는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그리고 선수들도 이 순위가 우리한테 어울리지 않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제가 리더로서 잘 이끌었으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한 시즌 본인과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 9위라는 숫자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행의 내년 거취가 정해진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대행은 "내년에도 두산 베어스의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 그리고 이 순위가 우리에게 걸맞지 않은 것도 다 알고 있으니까 다시는 이런 아픔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이 아픔이 오래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팀 내야의 주축으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건넸다.
조 대행은 "지금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세 선수는 사실 제가 너무 한계까지 밀어붙인 실수가 있었다. 이 선수들한테는 9월 들어오기 전부터 올 시즌 할 거 다 했다고 말했는데, 체력적인 관리를 제가 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 대행은 "선수들에게도 다 얘기를 했는데, 저는 이 선수들이 보여줄 건 앞으로도 얼마든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올해 야구장에서 정말 해맑게 철없이 뛰어놀았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자기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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