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와 말다툼 아니다”…헬기서 격분 트럼프 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전용 헬기 안에서 언성을 높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불화설’이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소동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독순술(입술의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를 탓한 것이 아니라, 전날 유엔 총회장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격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정 감정인으로 활동해온 영국의 독순술 전문가 제러미 프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를 나무란 것이 아니라, 유엔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화를 낸 것” 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에스컬레이터가 멈췄는데) 트럼프가 그냥 계속 올라갔다”(Trump just kept going up despite the escalator stopping)고 말하자, 트럼프는 손가락을 흔들면서 “믿을 수 없어. 어떻게 그럴 수 있지?”(It was unbelievable. How can you do that?)라고 응답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가 “도널드, 나를 봐”(Donald, look at me)라고 답했다고 프리먼은 해석했다.

앞서 23일 유엔 총회 연설 직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이용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휘청거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 둘 다 철제 계단에 얼굴부터 넘어질 뻔했다”며 “사보타주(sabotage·고의적인 방해 행위) 가능성이 있다. 체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손가락을 흔들며 멜라니아를 나무라는 듯한 장면이 불화로 비쳤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인을 보호하려는 태도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헬기에서 내린 직후 손을 잡고 백악관으로 향하며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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