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종교의 중국화 가속…사회주의 적응 적극 인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종교 통제와 관리 강화를 재차 강조하며 ‘종교의 중국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29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종합적 거버넌스와 기층 기초 공작을 강화해 우리나라(중국) 종교의 중국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적극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역사와 실천이 증명하듯 우리나라 종교의 중국화를 끊임없이 추진해야만 종교의 온순(和順)과 민족의 화목, 사회의 조화, 국가의 장기적 안정을 촉진할 수 있다”며 “중국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적극 인도하는 것은 필연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가이드 삼아 종교계 인사와 신도 군중이 올바른 국가관ㆍ역사관ㆍ민족관ㆍ문화관ㆍ종교관을 굳게 수립하고 ‘다섯 가지 인식’을 끊임없이 증진해 중국식 현대화 건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다섯 가지 인식은 ▶위대한 조국 ▶중화민족 ▶중화문화 ▶중국공산당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한 인식이다.
이는 티베트 불교, 이슬람,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를 ‘중국’과 ‘중화민족’ 정체성으로 묶어 관리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우리나라 각 종교는 중화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중화 문화에 스며들어야 건강하게 전승될 수 있다”며 “종교계 인사와 신도 군중의 중화문화 정체성을 증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계가 교의(敎義)와 교규(敎規), 관리 제도, 의례와 행위 규범에서 ‘중국 특색’을 강화하고 자발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당국은 종교 사무의 법치 수준을 높여야 하고 각급 당 조직은 종교 사무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최근 달라이 라마 후계 구도와 바티칸과의 관계 진전 등 국제 종교 현안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6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불교 2인자로 인정한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를 베이징으로 불러 정치적 지원을 보였고, 이달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직접 찾아 테러 방지와 사회 안정을 강조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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