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컬링 국가대표 나서는 강보배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박장식 2025. 9. 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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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새 역사 쓴 선수들, '주니어 국대 연임' 성공

[박장식 기자]

 2025-2026 주니어 컬링 대표팀으로의 '연임'에 성공한 전북도청 선수들. 왼쪽부터 이보영·강보배·심유정 선수.
ⓒ 박장식
2026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만들 한국 컬링의 만 21세 이하, 주니어 대표팀이 '연임'으로 꾸려졌다.

2026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에 출전할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박예린·이유선과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던 전북도청 소속 강보배·심유정·이보영이, 남자 대표팀은 설동석·김홍건과 함께 지난해 주니어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던 박성민·권준이·김대현이 함께 나선다. 믹스더블 강보배·김학준 조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도전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 역시 각각 3명의 선수가 지난 주니어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바 있는데, 여자 대표팀은 첫 우승을, 남자 대표팀은 8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던 바 있다. '연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주니어 국가대표 라인업이 짜인 셈이다.

한국 컬링 새 역사 쓴 선수들, '주니어 국대 연임' 성공

강보배(전북도청)는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재학 당시였던 지난 2021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을 제외하고 매년 주니어 국가대표를 연임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의 성적은 초반 아쉬움도 많았지만, 성인 무대에 데뷔한 2024년에는 전북도청 동료들과 함께 주니어 대표팀에 오르며 반등에 나섰다.

2024년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B대회에서 우승, '1군 대회'에 승격하는 데 성공한 선수들은 2025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사상 첫 여자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써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여자 컬링 주니어 대표팀에는 주니어 나이를 넘긴 탓에 선발전을 치르지 못한 김지수·김민서 대신 박예린·이유선 두 선수가 합류했다. 이유선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강보배와 함께 주니어 대표팀에도 나선 적 있는 선수. 이번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도 '팀 강보배'는 어김없이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강보배 스킵은 네 번째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진기록을 써냈다.

남자 컬링 주니어 대표팀 역시 의성고 시절 국가대표에 오르며 큰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대학 진학 이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성고 3학년 시기였던 지난 2024년 우승을 거둔 박성민·권준이·김대현은 2025년 4월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선수로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함께 경일대에 재학 중인 설동석·김홍건도 함께 합류해 치렀는데, 선발전 결승전에서 '대학 라이벌'인 가톨릭관동대학교를 꺾고 우승을 거두며 박성민·권준이·김대현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주니어 대표팀 선발이라는 진기록 역시 써냈다.

믹스더블에서는 '초대 메달리스트'인 김학준과 강보배 듀오가 빛났다. 올해 믹스더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강보배와 김학준(가톨릭관동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승 우승으로 2년 연속 믹스더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선수들은 올해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두 번째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
 믹스더블 컬링 주니어 대표팀 연임에 성공한 (왼쪽부터) 김학준·강보배 선수가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박장식
주니어 대표 선발전 '2연패'를 달성한 강보배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주니어 시즌인데, 마지막 시즌을 좋게 끝낼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가 꼭 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잘 이겨냈다. 세계대회도 잘 준비해서, 작년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네 번째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주니어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학준 역시 "올해 세계선수권은 큰 대회라 긴장됐다. (강)보배와 팀을 맞춘 지도 얼마 되지 않았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대회를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으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투어에서 그랜드슬램 티어 1 초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북도청. 강보배 역시 "이번 해에도 바쁘지만, 선수로서 바쁜 것은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니 투어에서 내 기량을 잘 보여주고 싶다"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4인조 2연패 달성을 목표로, 믹스더블에서도 결승 진출, 나아가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녀 주니어 대표팀은 내년 2월 24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 근교의 타른비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역시 내년 열릴 주니어 믹스더블 세계선수권의 개최지와 일정 역시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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