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20기 4중전회 10월 20~23일 개최”…경제·리더십 논의 전망

신경진 2025. 9.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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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8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 폐막식에서 회의 코뮤니케를 거수로 통과하는 장면이 도심 대형 전광판에 보도되고 있다. 로이터

중국공산당이 최고위급 연례회의를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 중앙정치국은 29일 월례 회의를 열고 20기 4중전회(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다음달 20~23일 나흘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날 정치국회의에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국가 개발 청사진의 핵심 틀을 담은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건의(이하 건의안)’를 청취했고, 다음달 20기 4중전회에서 심의·의결한다고 결정했다.

건의안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정치·사회 목표를 담았으며 “공산당의 집중적이고 통일된 지도를 견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중국의 발전 환경이 직면한 심각하고 복잡한 환경을 깊이 있게 분석해 미래 5년 발전의 최상위 설계와 전략적 기획”이며 “중국식 현대화 건설을 추진하는 또 한 차례의 총동원이자 총배치”라고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15차 5개년 건의안은 공산당의 통제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지역 실정에 맞춰 발전시킨다”며 첨단 기술을 강조했다. 첨단 기술 혁신을 통해 당면한 경제 및 안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특히 “발전과 안보의 통합을 견지하고, 마지노선 사유를 강화하여 각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해결해야한다”고 언급해 기존의 안보를 강조하는 정책 노선은 계속 유지될 것임을 밝혔다.

로마 가톨릭의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비유되는 이번 4중전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약 1주일 앞서 열리게 됐다. 시 주석은 경주 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2019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4중전회에서는 15·5 건의안과 더불어 지난 1년간 낙마한 군대 내 중앙위원의 처리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지난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출된 군 장성 44명 가운데 리위차오 로켓군사령원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지난해 7월에 열린 3중전회에서 이미 당적과 중앙위원 지위가 박탈됐다.

이후 1년 3개월 동안 먀오화 중앙군사위 부주석, 왕춘닝 무경 사령원, 장린 후근보장부 부장 등 3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직이 박탈되면서 4중전회에서 중앙위원직 파면을 예고했다. 나머지 군 중앙위원 39명 중에서도 이미 6개월째 실종 상태인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과 실종 상태가 더 오래 된 허훙쥔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 등 낙마설에 휩싸인 장성 10여명의 신병 처리도 주목된다.

군 인사와 관련해 홍콩 성도일보는 29일 이달 정치국회의에서 ‘먀오화 문제 수사 결과와 처리에 관한 의견 보고’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신화사 보도에는 먀오화 관련 언급은 제외됐다.

이번 4중전회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스타일의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AP통신은 지난 25일 베이징발 기사에서 시 주석의 위임 정치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 토머스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구원은 “시 주석은 정책 결정을 부하들에게 위임하고 있다”며 “더욱 예언적인 리더십 스타일’로 변화하는 일환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시 주석은 위임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의 분권이나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부하들이 그의 이름으로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최근 중국 정치의 변화를 설명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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