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종 단계”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 띄우는데, 네타냐후 “아직”…오늘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최종 담판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며 낙관론을 펼쳤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joongang/20250929160140026sqwx.jpg)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서 “협상이 최종단계에 이르렀다”며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고, 중동에서 진정한 평화가 가능해지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가자지구 평화 협정은 48시간 이내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하마스를 배제한 가자지구의 새 행정부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종전 후 가자지구 감독기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21개 조항의 초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이스라엘 인접 8개국과 다자회의를 열어 합의 내용을 조율했다.
종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의 열쇠는 이스라엘이 쥐고있다. CNN은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21개 항목 대부분이 네타냐후와 세부적으로 조율됐지만 특정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이스라엘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의 통치기구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악시오스가 공개한 평화 협정 초안에는 “가자지구의 새로운 통치 메커니즘 작동에 PA도 일부 관여한다”고 명시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PA가 아닌 새로운 민간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며 종전 후 가자지구 정상화 과정에서 PA의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과 하마스의 철수 방식과 무장해제 수준을 두고서도 양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9/joongang/20250929160141303jveg.jpg)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을 경계하며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영방송 칸은 네타냐후 측근을 인용해 “전쟁 종식 조건을 두고 백악관과 상당한 차이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만나 양국 간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불편한 상황으로 내몰면서 동시에 스스로 자초한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 전쟁 종식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면 가까운 미래에 가자지구 전쟁 종식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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