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려웠다…'사탐런'에 과탐 응시자 수능 최저 충족 비상

지난 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이 직전 모의평가에 비해 크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연계 학생이 과학 탐구과목 대신 사회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거센 것으로 나타나, 이들 수험생의 수시 수능 최저 등급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영어 1등급 비율 급감…국어도 어렵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9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은 4.5%(1만8373명)로 집계됐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본수능 기준으로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재작년(4.71%) 보다 어렵게 출제된 수준이다. 작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였다.
특히 역대급으로 쉬워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평가된 지난 6월 모의평가(1등급 19.1%)보다 1등급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 비율이 4.5%라는 건 수험생 입장에선 절대평가지만 상대평가(1등급 4% 이내)에 준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라며 “본수능 난도 예측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국어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전년 수능(140점)이나 지난 6월 모평(137점)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평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80명으로, 작년 수능 1055명, 올해 6월 모의평가 192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1등급 비율은 4.84%(1만9679명)였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전체 수험생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직전 수능과 동일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인원은 1189명으로 작년 수능(1522명)보다는 적고, 6월(356명)보다는 많았다. 1등급 비율은 4.24%(1만7065명)로 집계됐다.
응시생 10명 중 6명 사회탐구 선택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등급 형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학Ⅰ의 경우 2등급 이내 인원이 2234명으로 전년 9월 모평(4252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체 응시자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인원은 58.3%에 달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자연계 학생들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선 사회탐구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과학탐구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출제된 경향이 있다”며 “본수능에서도 사탐이 어렵게 나온다면 ‘사탐런’을 선택한 이과 학생들도 고득점을 받기 어려울 수 있고, 과탐 선택 학생들 역시 응시 인원이 줄어 점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전체 응시생은 40만9171명으로, 재학생 31만907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98명이었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국어영역 40만6743명, 수학영역 40만2926명, 영어 40만8443명 등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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