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페널티킥 막아낸 구성윤의 '슈퍼세이브'

심재철 2025. 9.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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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리그2] 서울 E랜드 FC 0-0 인천 유나이티드 FC

[심재철 기자]

 서울 E랜드 배서준(검정색 23번)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가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 Ohmynews, 심재철
서울 E랜드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8월 2일에 이어 9월 28일에도 만났지만 결과(0-0)는 똑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을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었다. 특히 홈 팀 구성윤 골키퍼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비교적 일찍 K리그2 우승과 2026 K리그1 승격을 확정하고 싶은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득점 1위 무고사의 페널티킥을 포함하여 무려 6개의 유효슛을 퍼부었지만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것이다.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E랜드 FC가 28일 오후 7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게임에서 경험 많은 골키퍼 구성윤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0-0 득점 없이 비겼다.

16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막아낸 구성윤

이번에는 꼭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양 팀 모두에게 강하게 드러난 게임이었다. 전반부터 곳곳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고 그 중에서도 14분만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정동식 주심의 휘슬 소리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 E랜드 수비수 김하준이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이명주의 드리블 돌파를 걸어 넘어뜨린 것이 문제의 장면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흰색 유니폼)와 서울 E랜드 수비수 오스마르
ⓒ Ohmynews, 심재철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11미터 페널티킥은 골 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 E랜드 골키퍼 구성윤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강슛을 침착하게 쳐낸 것이다. 구성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더 나와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쫓기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어깨를 더 아래로 끌어내렸다.

27분에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명주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수비수 오스마르의 몸에 맞고 굴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윤 골키퍼는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걷어냈다. 80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정원진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문 구석으로 날아들었지만 그 방향을 예측한 구성윤 골키퍼가 가볍게 점프하며 잡아내기도 했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중 두 선수(이상기 53분, 이주용 55분)가 경고를 받으며 게임 흐름이 홈 팀 쪽으로 넘어갔다. 70분에는 센터백 김건웅까지 옐로 카드를 받았으니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서울 E랜드의 날카로운 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홈 팀 날개 공격수 에울레르의 왼발 중거리슛(39분)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구석으로 뻗어온 것을 민성준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겨우 걷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한 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도 뛰었던 골잡이 허용준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은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이상기가 몸으로 막아냈다.

58분에 에울레르의 기막힌 공간 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노마크 오른발 하프 발리슛을 날렸지만 높게 날아가는 바람에 서울 E랜드의 최종 유효슛 기록은 전반 에울레르의 중거리슛 1개로 마감되고 말았다.

각 팀들이 모두 세 번 만나는 리그 시스템에서 두 팀 사이에 겨우 1골(3월 15일, 무고사 PK 결승골)만 나온 것도 이례적인 결과다. 서울 E랜드가 최근 10게임을 통해 3승 6무 1패(13득점 8실점)를 기록한 것과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역시 최근 10게임을 통해 4승 3무 3패(17득점 11실점)를 기록한 것을 보면 시즌 막바지 긴박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8위 서울 E랜드는 3위 부천 FC 1995(49점)보다 승점 4점이 모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남은 여덟 게임에서 승점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최근 실점은 줄었지만 골이 더 나와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도 다시 K리그1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현재 승점 8점 차이를 최소한 더 길게 끌고가야 하는 까다로운 일정이 남았다. 특히 10월 8일 오후 2시 수원 삼성 블루윙즈(2위)와의 홈 게임과 곧바로 이어지는 10월 12일 오후 4시 30분 성남 FC(6위)와의 어웨이 게임이 최대 고비다.

이제 서울 E랜드 FC(8위)는 개천절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 성남 FC(6위)를 만나게 되며, 인천 유나이티드 FC(1위)는 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화성 FC(10위)와의 어웨이 게임을 펼친다.
 후반, 인천 유나이티드 FC 날개 공격수 김보섭이 왼발 슛으로 골을 노리는 순간
ⓒ Ohmynews, 심재철
2025 K리그2 결과(9월 28일 오후 7시, 목동 종합운동장)

서울 E랜드 FC 0-0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울 E랜드 FC (3-4-3 감독 : 김도균)
FW : 이주혁(58분↔변경준), 허용준(84분↔박경배), 에울레르
MF : 배서준(84분↔아론), 서재민, 서진석(69분↔윤석주), 김주환(58분↔채광훈)
DF : 김하준, 오스마르, 곽윤호
GK : 구성윤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박승호, 무고사(61분↔박호민)
MF : 김보섭(89분↔김민석), 정원진(90+3분↔강윤구), 이명주, 바로우(61분↔김성민)
DF : 이주용, 김건웅, 김건희, 이상기
GK : 민성준

2025 K리그2 현재 순위
1 인천 유나이티드 FC 66점 20승 6무 5패 57득점 24실점 +33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58점 17승 7무 7패 59득점 41실점 +18
3 부천 FC 1995 49점 14승 7무 10패 49득점 45실점 +4
4 전남 드래곤즈 49점 13승 10무 8패 48득점 41실점 +7
5 부산 아이파크 49점 13승 10무 8패 40득점 34실점 +6
6 성남 FC 48점 12승 12무 7패 35득점 25실점 +10
7 김포 FC 47점 12승 11무 8패 38득점 27실점 +11
8 서울 E랜드 FC 45점 11승 12무 8패 45득점 41실점 +4
9 충남아산 FC 36점 8승 12무 11패 41득점 41실점
10 화성 FC 35점 8승 11무 12패 31득점 38실점 -7
11 경남 FC 32점 9승 5무 17패 28득점 49실점 -21
12 천안시티 FC 27점 7승 6무 18패 37득점 53실점 -16
13 충북청주 FC 26점 6승 8무 17패 29득점 52실점 -23
14 안산 그리너스 21점 4승 9무 18패 22득점 48실점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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