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뉴욕시장, 재선 도전 포기…트럼프 “맘다니에 한 푼도 지원 안 할 것” 견제구

하수영 2025. 9.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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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 AFP=연합뉴스

에릭 애덤스 현 미국 뉴욕 시장이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무소속 단일화 구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 압박,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직 제안설 등이 잇따라 나오며 애덤스의 퇴진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애덤스 시장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재선 선거운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미래에 대한 계속되는 언론의 추측과 선거자금위원회의 수백만 달러 보류 결정으로 인해 자금 조달 능력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이듬해 1월부터 재직했다. 이번엔 조란 맘다니 후보에 밀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지지율이 저조하자 출마를 포기했다. 2026년 초 시장직에서 물러난다.

민주당 소속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뉴욕 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인 맘다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 2∼6일 뉴욕 거주 등록유권자 1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46%로 1위, 그 뒤를 무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24%),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후보(15%), 애덤스 시장(9%) 등이 이었다.

그런데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전 주지사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것이 재선 포기 결정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자칭 공산주의자인 맘다니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는 역사상 어떤 뉴욕 시장도 겪지 못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가짜 공산주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대통령인 저에게서 돈을 받아야 하는데,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맘다니를 뽑을 이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애덤스 시장의 사퇴 배경에 트럼프 행정부 측의 공직 제안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달 초 뉴욕 지역 매체인 ‘NY1’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플로리다에서 애덤스 시장을 극비리에 만났다”고 전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애덤스 시장이 미 주택개발부의 직위(폴리티코)나 사우디 대사(뉴욕타임스) 직을 제안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애덤스 시장은 모두 부인했다.

슬리워 후보도 트럼프 행정부 측으로부터 사퇴 종용 및 공직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슬리워 후보 역시 “백악관으로부터 연락 받은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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