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롤모델 최경주 대회 우승… 성유진은 첫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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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프로님이 쓴 '코리안 탱크 최경주'를 5번이나 읽고 골프에 정진했습니다."
전가람(30·LS)이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만원)에서 우승 후 그를 기다리던 '호스트' 최경주(55·SK텔레콤)를 보자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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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인비테이셔널 1타차 승리
“최경주 책 5번이나 읽었다”
성유진, 조명 켜고 연장 4차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따내

“최 프로님이 쓴 ‘코리안 탱크 최경주’를 5번이나 읽고 골프에 정진했습니다.”
전가람(30·LS)이 2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만원)에서 우승 후 그를 기다리던 ‘호스트’ 최경주(55·SK텔레콤)를 보자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최경주는 “2탄이 나오면 선물로 주겠다”고 화답하며 후배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 장면은 2007년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최경주의 모습과 영락없는 데자뷰였다. 당시 최경주 역시 우승 후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던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보자 “당신이 쓴 책을 보고 골프를 배웠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전가람이 최경주처럼 자신의 롤모델인 최경주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친 전가람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김백준(24·팀속초아이)과 캐나다 동포 이태훈(35)의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7번 홀까지만 해도 연장전이 예상됐지만 극도의 긴장 속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먼저 경기를 마치고 연장전을 기대하던 김백준과 이태훈의 발걸음을 돌려놓았다.
이날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선 성유진(24·대방건설)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했다가 국내로 복귀한 성유진은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동타를 이룬 시즌 상금 순위 1위 노승희(24·요진건설)와 조명을 켜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3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4차전, 노승희의 7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성유진은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폭우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지연되는 바람에 연장전은 야간 경기로 치러졌다. KLPGA 투어에서 조명 속에서 우승자를 가린 건 2016년 11월 팬텀 클래식 홍진주 우승 후 9년 만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활동했던 성유진은 부상 여파로 고전하다 시드를 잃고 올해 KLPGA투어로 복귀했다. 성유진은 “왜 돌아왔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컸고, 잘 할 수 있겠냐는 압박감이 컸다”며 “긴 하루였지만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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