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대행 데뷔전' 제주SK, 수원FC전서 수적열세 속 3-4 패

함광렬 기자 2025. 9. 28. 18: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서 불필요한 플레이 송주훈...퇴장이 모든것 망쳤다
포항 원정서 전반 45분 슈팅 '0' 제주 맞나?...완전히 달라진 모습, 신상은도 제주 데뷔골 작렬
90분 동안 제주 4명 퇴장에 관중 난입까지...단일 경기 단일팀 최다 퇴장 기록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수원FC의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남태희가 동점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김정수 감독대행의 첫 경기에서, 수원FC에게 수적 열세 속 패했다. 

제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제주는 지난 포항 원정과 한 자리만 바꾸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가져갔다. 김동준 골키퍼, 정운,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 김륜성, 이탈로, 이창민, 오재혁, 남태희, 유리 조나탄이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2분 이재원의 크로스를 이재원이 헤딩으로 내줬고, 싸박의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4분 여 동안 비디오판독실(VOR)의 의견을 들은 신용준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임창우의 패스를 받은 김륜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유리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수원FC의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이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가 빠른 시간 안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4분 임창우의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스코어 1-1.

전반 19분 유리 조나탄이 오버헤드킥으로 수원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원심은 유지됐다.

수원도 역전골을 노렸다. 전반 24분 안드리고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제주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임창우의 크로스를 유리가 헤딩으로 남태희에게 떨궈줬다. 남태희가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수비가 걷어내자, 이 볼을 이창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제주에게 악재가 덮쳤다. 전반 34분 공과 상관 없는 지역에서 송주훈이 싸박에게 팔을 휘두르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신용준 주심은 지체 없이 송주훈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싸박이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갔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였다. 이날 경기는 승점 6점짜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기였다. 그리고, 이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 제주는 최근 경기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송주훈의 이 장면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 명이 적은 제주가 세트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임창우가 얻어낸 프리킥을 남태희가 기가 막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 2-2.

전반은 2-2로 종료됐다.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수원FC의 K리그1 31라운드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합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운을 빼고 장민규를 투입했다. 송주훈의 퇴장으로 공백이 생긴 중앙 수비를 채우면서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후반 2분 이창민의 긴 패스를 받은 김륜성의 크로스는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수원FC 안현범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적 우세를 가진 수원FC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분, 안현범의 크로스를 이재원이 마무리했다.

제주는 후반 8분 임창우, 오재혁을 빼고 안태현, 신상은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3분 이탈로의 패스를 받은 유리 조나탄의 슈팅이 골 포스트에 강타하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19분에는 신상은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33분 남태희를 빼고, 김재우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제주가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36분 신상은의 환상적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유리의 헤딩패스를 받은 신상은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2분 수원FC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최치웅의 골로 인정됐다.

이어진 추가시간에서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수비를 하던 김동준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교체 카드가 없던 제주는 이탈로가 남은 시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김동준에게 경고누적이 아닌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됐다.

앞서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안태현이 볼을 걷어차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경기 막판, 제주와 수원의 코칭스태프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선수가 스로인하려던 것을 싸박이 가로막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고, 이를 바로 앞에서 본 이창민이 싸박을 강하게 밀쳤다. 결국 이창민마저도 다이렉트 퇴장조치 됐다. 이날 경기 4번째 퇴장. K리그 단일 경기 단일 팀 최다 퇴장 기록이다.

그러나 싸박에게는 경고 조차도 꺼내지 않았다.

도대체 신용준 주심의 생각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경기 막판, 양팀 벤치까지 몸싸움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4개의 퇴장 판정은 정심이라고 하더라도, 이 상황은 신용준 주심이 만들었다. 신 주심이 경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판정으로 축구 팬들을 화나게 할 것인가.

경기는 3-4로 종료됐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8경기 무승을 이어갔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제주는 10월 3일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헤드라인제주>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