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 전국 확대...제주관광 영향은

윤철수 기자 2025. 9.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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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15일간 무비자 입 허용
'무비자' 장점 사라진 제주관광, 방문객 감소 우려 커져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29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제주 관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전경.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29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관광시장에서 제주도가 1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내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그동안 제주도에 한해 시행되던 외국인 무비자 입국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로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개발관광객 및 단체관광객 구분없이 30일간 체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법무부는 출입국관리정보시스템에는 영향이 없다며 예정대로 29일부터 무상증 입국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단체관광객 명단을 사전에 점검해 입국규제자, 과거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 해당 여부를 확인하여 무사증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 단체관광객 무사증 제도가 안전하고 원활히 시행되도록 입국자 사전 점검 등 관리 강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시적 무비자 제도 시행으로 전국적으로는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 활력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지만, 제주관광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제주도에 한해 허용되던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만의 이점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무사증제도는 지난 2002년 5월 사람,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개방화, 자유화를 지향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당시 제주국제자유도시법)에 따라 처음 도입됐고, 이후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법에 의해 명문화됐다.

이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비자발급 없이 입국이 가능한 도시로 설정됐다. 무사증제도 시행 후 외국인관광객들의 제주방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몰렸다.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01년 기준 29만명이던 것이, 무비자 제도 시행 후 점차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200만명, 2016년에는 360만명까지 늘었다. 2017년에는 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으로 인해 172만명까지 줄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2월 처음으로 무비자 입국 제도가 한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코로나19 기간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시장은 '개점 휴업'(2020년 21만명, 2021년 4만명, 2022년 8만명)을 맞았다. 

다시 일상을 회복한 2023년에는 70만명, 그리고 2024년에는 190만면대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27일 현재 1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입국 확대는 제주도 입장에서는 큰 변수가 생긴 셈이다. 

중국인의 방한 관광수요가 서울 등 대도시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육지부 대도시로 입국할 경우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도 일정 포함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령 제주도 일정을 잡더라도, 체류기간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크루즈 관광객도 비자없이 상륙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체류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 체류일수를 줄이고 다른 지역 체류 일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항공업계에서도 제주 노선이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로 향하던 무비자 관광객이 대도시로 향할 경우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 단체 붐이 다시 살아난다면 국내 관광시장 전체적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존재하지만, 제주관광에서는 위기적 측면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게 관광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당장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을관광시즌을 앞두고 관광업계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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