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후 혹평 '쇄도'…카카오, 결국 '백기'

박근아 2025. 9.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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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대대적인 개편 후 '1점' 리뷰가 쇄도하는 등 악평과 불만이 쏟아진 가운데 사측이 일부 기능을 개선하고 내주 초 개선 방향을 공지하기로 결정했다.

28일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천개를 분석했다.

파장이 커지자 카카오는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했고, 내주 초 친구탭 개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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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개편 후 잇단 혹평…카카오, 결국 숏폼탭 수정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개편 후 '1점' 리뷰가 쇄도하는 등 악평과 불만이 쏟아진 가운데 사측이 일부 기능을 개선하고 내주 초 개선 방향을 공지하기로 결정했다.

28일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천개를 분석했다. 대부분이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업데이트 전반적인 내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니즈 파악 못 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불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리뷰가 다수였다.

특히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로 나타났다.

예전 친구 탭은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줬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됐다. 마치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이 나열되는 식이다.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 한다.

업데이트 후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 기능을 과도하게 추가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15%),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고려하는 리뷰(4%)도 있었다.

화면 표시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도 지적을 받았다. 친구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친구 프로필 변동 내역과 같은 크기의 광고가 뜨게 됐기 때문이다.

업데이트 여파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해 6만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카카오는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했고, 내주 초 친구탭 개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성년자도 숏품 콘텐츠에 노출된다는 불만이 쏟아진 점을 반영해 카카오는 숏폼 설정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카카오톡 지금탭 우상단 설정 화면에서 보호자의 본인 인증이나 자녀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오픈채팅방 신규 생성과 참여를 제한하는 미성년자 보호조치도 신청 가능하다.

격자형 피드 사용자환경(UI)이 피로감을 준다는 피드백이 쏟아지자 카카오는 상태 메시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주 공지에서는 특히 사용자들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는 친구탭 격자형 피드에 대한 개선 방향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다"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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