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대는 ‘개그콘서트’…전유성, 후배들 눈물 배웅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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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계 대부로 불린 고(故) 전유성(76)이 28일 영면에 들었다.
생전 고인은 전형적 코미디에서 벗어나 공연과 결합한 공개 코미디 형식의 '개그콘서트'를 기획해 후배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줬다.
박준형이 "평생 우리 삶의 터전이자 직장을 만들어주신 전유성 선배님이 오른 마지막 무대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쳐 드리자"고 하자 다른 후배들은 연신 눈물을 닦으면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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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계 대부로 불린 고(故) 전유성(76)이 28일 영면에 들었다. 그의 영정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였다. 후배들을 위해 생전에 기획해 마련했던 자리에서 고별 무대를 가진 셈이다. 마지막 관객이 된 이봉원, 남희석, 이영자, 심현섭 등 후배 수십 명은 객석에서 눈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전유성의 노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이날 오전 거행됐다. 생전 고인은 전형적 코미디에서 벗어나 공연과 결합한 공개 코미디 형식의 ‘개그콘서트’를 기획해 후배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줬다. 코미디언 이홍렬이 품에 안고 있던 영정을 ‘개그콘서트’ 간판이 달린 무대 한가운데 내려놓자 나직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박준형이 “평생 우리 삶의 터전이자 직장을 만들어주신 전유성 선배님이 오른 마지막 무대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쳐 드리자”고 하자 다른 후배들은 연신 눈물을 닦으면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1분간 참았던 눈물을 참지 말고 신나게 울고 보내드리자”는 김학래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의 제안에 곳곳에서 통곡이 울려 퍼졌다.
앞서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영결식에도 유족과 많은 후배들이 참석했다. 최양락은 “이 땅에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 만든 분이다. 따라 할 수 없는 열정으로 한국 최초 코미디학과를 개설하고 코미디 소극장 등을 통해 후진양성을 몸소 실천한, 인정 많은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정렬은 “웃으며 가시길 기원한다”며 고인이 생전 가장 좋아했다는 자신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여 슬픔 속 웃음을 더했다.


추도사는 이홍렬과 김신영이 맡았다. 이홍렬은 “무대 위 혁신가이자 무대 뒤 스승이셨다. 웃음이 한 사회의 공기이고 문화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실에서 나흘을 보낸 제자 김신영은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된 시간)이었다. 병원에서 제게 ‘나이 차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전유성은 ‘코미디언들의 스승’이라고 불릴 정도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사흘간 빈소엔 심형래, 이봉원,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이경실, 지석진, 허경환, 김지민 등 후배들과 배우 송승환, 가수 서수남, 박상철 등이 찾았다. 장지는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한 고인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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