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세대 초월한 명곡의 향연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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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
| ⓒ MBC |
지난 몇 년 사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놀면 뭐하니?>로선 다시 한번 음악 예능을 선보인 탓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잖게 흘러 나왔다. 하지만 빼어난 기량을 과시한 참가자들의 진정성이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높은 조회수 및 화제성을 모처럼 확보하며 본선 무대에 대한 큰 기대감을 안겨줬다.
그리고 27일 진행된 1부 경연에선 윤도현-솔라(마마무)-뮤지컬배우 정성화-리즈(아이브)-우즈-박영규-하동균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귀호강 무대가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냈다. 가능한 원곡의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는 편곡과 더불어 현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준비된 내용의 절반 가량을 성공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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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
| ⓒ MBC |
그동안 <무한도전> 시절부터 이어진 음악 소재 예능은 공연 위주의 축제 형식으로 개최되었지만 이번엔 '가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장항준 영화감독-한영애-변진섭-남태정 라디오 PD 등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해 총 6개의 트로피를 수여하는 경쟁의 무대로 마련했다.
제일 먼저 등장한 참가자는 YB 윤도현이었다. 여타 음악 방송 무대였으면 제일 마지막에 나올 법한 가수가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원곡)로 시작을 알리면서 '80s 서울가요제'는 결코 범상치 않은 경연임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뒤이어 마마무의 솔라가 '아름다운 강산'(이선희 버전)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소화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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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
| ⓒ MBC |
그런가 하면 아이브의 메인보컬 리즈는 그 시절 10대들의 우상이던 원곡 가수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 다오'로 청량감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최근 역주행 인기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우즈는 '마지막 콘서트'(이승철 원곡)로 록음악 못잖게 발라드에도 최적화된 보컬리스트임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의 후반부는 관록의 배우 박영규, 실력파 가수 하동균이 장식했다. 송창식의 명곡 '우리는'을 중후한 중저음 목소리로 소화한 박영규는 연배 높은 현장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만만찮은 내공을 과시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택한 하동균은 일렉 기타를 들고 열창하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연출해 우리를 즐겁게 만들었다. 심사위원 변진섭의 축하무대 '숙녀에게'와 함께 1부를 마감한 '80s 서울가요제'는 다음주 2부를 통해 추석연휴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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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80s 서울가요제 |
| ⓒ MBC |
그때를 경험했던 이들부터 한참 후에 태어난 젊은 음악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 및 연예인들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곡을 열창하며 음악계 선배들이 탄생시켰던 명곡들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들의 귀호강하는 경연을 바라본 몇몇 관중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함께 공감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된 것이다. 본선까지의 다소 기나긴 준비 과정이 살짝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오랜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하는 무대는 이를 단숨에 상쇄시켰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고스란히 노래에 담아낸 박영규와 정성화의 중후한 목소리를 비롯해서 리즈-우즈 등 20대의 패기, 윤도현-하동균 등이 록 비트에 녹인 열정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힘을 빌어 하나로 어울어지는 즐거운 축제의 경연장이 완성되었다. 다음주 진행될 2부 또한 큰 기대감을 갖게 한 성공적인 음악 경연의 첫 발걸음이 아닐 수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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