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온다"더니 결국 오네…3년1개월 만에 '신고점' 세운 곳[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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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상승에 관심이 쏠린 사이, 전북 전주가 지방에서는 드물게 2022년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차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주시의 매매 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7% 상승한 102.12를 기록, 기존 최고점이었던 2022년 8월의 102.02를 3년 1개월 만에 넘어섰다.
완산구 역시 같은 기간 102.05까지 상승하며, 2022년 8월 기록한 최고점(102.0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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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외 文 정부 '불장' 당시 전고점 회복은 이례적
공급 절벽 속 덕진·완산구 집값 신고가 행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강세…장기 지속은 정책 변수"
수도권 집값 상승에 관심이 쏠린 사이, 전북 전주가 지방에서는 드물게 2022년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단지에서 수년 만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으며 청약 열기 역시 뜨겁다.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조용히 신고가 랠리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차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주시의 매매 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7% 상승한 102.12를 기록, 기존 최고점이었던 2022년 8월의 102.02를 3년 1개월 만에 넘어섰다. 2022년 당시 하반기 급락으로 연간 상승률을 마이너스(-0.6%)로 마감한 전주 아파트값은 2023년에도 2.62% 하락했으나 이듬해 3.01%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2.87%의 상승률(9월까지 누적)을 보태며 결국 전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구별로 보면 덕진구는 9월 3주차에 전고점(2022년 8월·101.98)을 처음 넘어선 102.00을 기록한 데 이어 4주차에 102.20까지 올랐다. 완산구 역시 같은 기간 102.05까지 상승하며, 2022년 8월 기록한 최고점(102.0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전국적으로 집값이 불타올랐던 2021~2022년 당시 고점을 다시 회복한 지역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서울조차 강남 3구와 용산, 마포·성동·광진·강동·양천 등 9개구만 전고점을 뚫었을 뿐 대부분은 여전히 고점 회복에 실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오기 힘든 고점"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는 지방 중소도시로는 이례적으로 고점을 다시 넘어서며 '숨은 강세지'로 부상했다.

전주의 집값 상승 배경은 단순하다. 인구 약 60만 명의 전북 최대 도시지만 연간 적정 수요(약 3100가구)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주시 입주물량은 2021년 2447가구, 2022년 2567가구, 2023년 1369가구, 지난해 245가구, 올해는 277가구에 불과하다. 신규 공급 부재로 매물이 급격히 줄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다.
실제 거래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한다. 덕진구 '우아한시티' 전용 84㎡는 지난 6월 5억6000만 원에 거래되며 2022년 2월 최고가(5억2700만 원)를 넘어선 뒤, 이달 초 다시 5억7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완산구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84㎡도 2022년 5월 6억2000만 원에서 멈춰 있던 최고가를 이달에만 4차례 깨뜨리며 최근 6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청약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 1월 분양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청약에 2만1816명이 몰려 평균 26.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226가구 중 142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대단지다. 희소한 신축 물량이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전주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현재 전주갑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전주 완산구 풍림아이원 전용 130㎡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며 5억4900만 원의 최고가를 새로 썼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인구 60만 도시에 연간 300가구 수준의 입주 물량은 사실상 공급 공백에 가깝다. 당분간 매물 부족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실수요 시장인데,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정주 여건 개선과 실효성 있는 지방 주택정책이 나와야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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