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거제, 부산 에서도 "자연 파괴 안돼" 집회와 행진

윤성효 2025. 9.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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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후 정의 행진, 기후위기 대응의 걸림돌 발표 등

[윤성효 기자]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시민들이 곳곳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외치며 행진했다. 27일 경남 산청과 거제, 부산에서 시민들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 행위를 거론하면서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고 외쳤다.

이날 기후정의행진지리산행동(아래 지리산행동)은 산청에서, 부산경남기후정의행진조직위는 부산 서면에서, 거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거제시청 앞에서 각각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산청, "지리산을 마구잡이로 파헤쳐서는 안돼"

산청에 모인 시민들은 "지리산을 아프게 하고, 농촌을 무너뜨리는 난개발을 멈추고, 주민과 자연을 지켜야 한다"라며 "지자체가 마구잡이로 지리산을 파헤칠 수 없게 법적·제도적으로 지리산을 지킬 근거를 마련하고, 모든 지리산 개발 사업은 시민의 동의를 얻도록 하자"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농민이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농업 안전 장비 지원, 온열질환 예방 사업, 기후 수당 등 건강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제도를 마련하자. 농민을 기후위기 해결의 주체로 인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마련하자"라고 호소했다.

지리산행동은 또 "기후불평등을 멈추고, 인간과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지키는 공존사회를 만들자"라며 "최상위 포식자 반달가슴곰, 삵, 담비부터 땅속 미생물까지 모두 지리산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종 다양성을 지켜내자"라고 강조했다.

지리산행동은 7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지리산을 아프게 하고, 농촌을 못살게 구는 개발을 멈추고, 자연과 주민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자", "농촌과 농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꼭 지켜주고, 건강한 농사로 지구를 살리자",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함께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것이다.

또 "기름과 석탄 대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바꾸자", "농촌에서 자연과 생명에 대해 생생하게 배우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자",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지구를 지키는 약속을 정하자", "비바람이나 큰 위험이 와도 모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자"라고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각종 구호를 새긴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산청 읍내를 행진했다.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부산, 시민들 "함께 연결되어 같이 싸워나가겠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시민들이 행동했다. 서면 하트 조형물 쪽에서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부산지부, 부산녹색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등이 다양한 체험 현장을 운영했다.

발언이 이어졌다. 임승미 학생(가평초 5년)은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돕기 위한 방법과 각오"를 밝혔고, 조은혜 청년(부산온배움터)은 "위기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과 비인간 생명, 사회적 약자 등이 함께 연결되어 같이 싸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재승 한살림경남 생산자연합회 대표는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참가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의 걸림돌로 ▲무책임한 난개발행위로 기후재앙을 부르는 부산시와 건설자본 ▲기후위기 대응을 외면한 공기업과 핵마피아 ▲자연을 사유화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민간기업 ▲규제기관 역할을 포기하고 난개발에 면죄부를 주는 낙동강유역환경청 ▲개발주의로 공공성을 파괴하는 부산시장와 경남지사 등을 선정했다.

시민들은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거제, 시민들 "노자산 골프장 반대" 외쳐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을 비롯한 단체들은 이날 거제시청 앞에서 다양한 행동을 벌였다. 특히 시민들은 노자산에 '골프장 조성 반대'를 외쳤다.

한 학생은 "노자산 골프장을 공익사업으로 인정했다니 정말 안타깝고 슬프다. 산이 있다는 것만으로 이로운데 굳이 산을 골프장으로 만드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노자산을 꼭 지켜야겠다"라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노자산 골프장 개발 사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짓에 바탕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골프장이 핵심인 사업을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사업으로 이름을 붙였다"라며 "사업자, 행정 기관이 하나가 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허황된 말로 엉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자산에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법정보호종 50여 종과 수많은 야생 생물들이 깃들어 살아가고 있다. 노자산에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숲 100만 평을 없애고 나무 170만 그루를 베어내면 생물들은 더 이상 그곳에서 살지 못하고, 주민들은 농약으로 오염된 삶터에서 생업을 포기하고, 질병과 빛 공해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시민행동은 "골프장의 물을 대느라 퍼낸 지하수는 가뭄을 불러오고, 노자산 숲이 사라진 곳에는 더 이상 구름이 머물지 못해 비가 적게 내려 가뭄이 극심해질 것"이라며 "나무를 베어내고, 경사도 높은 산을 깎아내면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던 역할을 하지 못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고,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다"라고 걱정했다.
 27일 거제시청 앞 '노자산 골프장 반대' 행동.
ⓒ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27일 거제시청 앞 '노자산 골프장 반대' 행동.
ⓒ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9월 27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기휘위기 대응 행동을 벌였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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