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투병기'로 희망 나누던 유튜버, 32세로 별세
누리꾼 “긍정의 힘 보여줘서 감사” 애도
루게릭병을 앓으며 투병기를 나누던 유튜버가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튜버 필승쥬(본명 강승주)의 유가족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진주시 안락공원이다.
필승쥬는 2019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투병기를 공개해왔다. 첫 영상에서 그는 "20대이지만 루게릭 환자다. 오늘이 가장 건강한 날이기에 가족과 친구들과의 일상을 기록하고자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루게릭병과 싸우는 나만의 무기', '가족들이랑 밥 한 끼 먹고 싶다', '괜찮아 승주야, 다 괜찮아' 등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약 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마지막 업로드는 지난 5월 친구가 제작한 '사과주스는 핑계고'였다.
고인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주님을 떠올리면 아픔보다도 가족과 친구 곁에서 웃던 모습이 먼저 기억난다", "긍정의 힘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란다",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나 안타깝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루게릭병의 공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다.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돼 근육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1930년대 이 질환을 앓다가 2년 만에 사망한 미국 유명 야구선수의 이름을 따서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는 상태다. 약물 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으나 완치는 불가능하다.
한편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에서는 국내 최초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이 정식으로 개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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