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정자원 화재·검찰청 폐지…공포의 블랙 프라이데이"

조문규 2025. 9.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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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된 사태와 관련해 “예견된 재난이었고 재난 복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지금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대비할 수 있었는데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먹통사태에서 처럼 재난시 복구시스템과 관련해 서버와 클라우드가 동시에 마련돼있어야 했는데 서버에 대해서만 갖춰져 있어서 복구가 되지 않고 먹통이 된 상황”이라며 “국가전산망의 심장이자 대동맥 같은 이 시스템이 화재나 다른 이유로 멈춘다면 다른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게 해 다른 시스템도 정지되지 않게 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미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서 우리는 경험을 했고 그러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이런 사태까지 왔다”며 “우리가 이러고도 세계에서 IT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정부의 전산망에 대한 관리 부실이 불러온 명백한 인재”라며 “반복되는 전산망 붕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어 관련자에게 엄중히 문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국정자원 화재 이외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먼저 “26일은 공포의 블랙 프라이데이였다”며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통과를 거론했다. 그는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폭탄을 던졌고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그 파편이 누구에게 어떻게 튈지에 대해서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정부조직법 국회 통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법안,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안(더쎈상법)과 미국과의 관세협상 등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법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스1


또 이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 만찬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세계 외교무대 한복판에서 고립을 자초한 망신외교로 국민들의 낯을 뜨겁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관세협상마저도 보여주기식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협상 내용이 정확하게 뭐냐. 지금이라도 비망록이나 MOU(업무협약)를 국민들에게공개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장외집회에 대해 “장외투쟁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싸우는 분들께는 굳이 나오라고 안 하겠다”며 “하지만 그 어디에선가 아무것도 안한다면 장외투쟁에 함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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