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부, 윤상현·이준석 증인 채택…"소환하면 나오겠나" 의문도

김건희 여사 재판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두 사람 모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월 22일 오후 증인신문 일정이 잡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26일 오후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장 등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효율적인 재판 진행을 위해 향후 증거조사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절차다. 지난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특검 측이 신청한 증인 27명에 대한 신문 일정을 미리 정하기로 하면서 이날 준비기일이 정해졌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김 여사는 이날 재판에 나오지는 않았다.
특검팀은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의원의 전 비서관인 강혜경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해 "이 사건 구성요건과 관련이 없어 보이고 창원에 계류 중인 명태균씨 사건 증인으로 보인다"며 의문을 표했으나 특검팀은 "범행 동기와 관련한 간접 사실 입증을 위한 증인이라 포함했다"며 "강씨의 경우 목격증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천 개입' 의혹이 있는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으며, 윤 의원은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재판부가 "현실적인 문제로 윤상현·이준석 의원이 증인 소환하면 나오겠나"라고 묻자 특검 측은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긴 쉽지 않지만 특검·검찰 단계에서는 나와서 잘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윤상현·이준석은 소환해보겠다"면서도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공소 유지에 지장 없으면 철회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신속한 진행을 위해 주신문 시간을 최대한 줄여 달라고 특검 측에 요청했다. 명씨와 김 여사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교수, 김태열 전 한국미래연구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그 아내인 재정국장 이모씨도 증인으로 나온다. 또 이씨에게 제품을 판매한 샤넬·그라프 매장 직원과 제품을 교환해 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김기현씨, '김건희 엑셀 파일'을 만들라고 지시한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태균씨도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본격적인 증인 신문은 오는 10월 15일 2차 공판에서 시작된다. 이날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10월 22일 3차 공판에서는 명태균 의혹 관련 증인이 대거 채택됐다. 윤상현 의원과 이준석 대표, 명태균씨와 김태열 전 소장 즈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신속 재판 의지를 드러내며 특검 측에 증인신문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판부는 "10월에는 검찰 측의 주신문을 진행하고 11월부터 김 여사 측의 반대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상 주신문과 반대신문은 같은 날 이뤄지는데 김 여사 측에서 증거기록을 검토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주신문을 먼저 마치기로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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