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흔들리나…트럼프 '급제동'

안익주 2025. 9.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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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해 안전을 이유로 미국 내 일부 개최 도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컵 개최 자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최 도시를 변경할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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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안익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해 안전을 이유로 미국 내 일부 개최 도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컵 개최 자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그는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우리는 그 지역이 안전한지 확인할 것이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 운영하는 도시"라고 비판했다.

이어 "월드컵은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도시로 바꿀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총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리며 미국이 11곳, 캐나다가 2곳, 멕시코가 3곳이다.

이중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6경기를 개최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최 도시를 변경할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월드컵 운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총괄하며 개최 도시 변경 여부도 FIFA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개최국 대통령이 치안 문제라는 명분을 가지고 압박한다면 FIFA도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디애슬레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가까운 관계라면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칠지 실제 압박으로 이어질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FIFA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안익주기자 ai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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