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돈이 돼?”…‘아재 취미’라던 우표, 목표액 20배 대박 터트린 비결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5. 9. 26. 15: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한 ‘올해의 등대 우표첩’ 펀딩이 목표액의 2032%를 달성했다.(한국항로표지기술원 제공)
200권 한정판으로 나온 ‘올해의 등대 우표첩’이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의 20배를 넘기는 ‘잭팟’을 터트렸다. 오래된 수집 취미로 여겨지던 우표가 희소성과 새로운 감성을 만나자 투자자들의 ‘클릭 전쟁’을 유발한 것이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한 ‘올해의 등대 우표첩’ 펀딩이 목표액의 2032%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펀딩 오픈 1분 만에 ‘1+1 더블버드 리워드’ 세트가 전량 매진됐고, ‘싱글버드 리워드’ 역시 열흘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번에 선보인 ‘올해의 등대 5종 우표첩’은 200권만 제작된 한정판이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올해의 등대’ 5곳의 과거와 현재 모습, 섬의 특징을 20장의 우표에 나눠 담아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기획 단계부터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표첩에는 2019년 ‘가덕도 등대’를 시작으로 2020년 ‘팔미도 등대’, 2022년 ‘호미곶 등대’, 2024년 ‘거문도 등대’와 ‘주문진 등대’까지 총 5개의 등대가 담겼다. 단순한 항해 보조 시설을 넘어 해양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등대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올해의 등대 5종 우표첩’은 200권만 제작된 한정판이다.(한국항로표지기술원 제공)
이런 폭발적인 반응의 배경에는 등대를 단순한 시설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바라본 기획력이 있다. 기술 발전으로 등대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근 등대는 사람과 지역, 문화를 잇는 ‘핫플레이스’로 재조명받고 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추진한 ‘등대 스탬프 투어’가 큰 인기를 끌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들은 “등대의 역사를 우표첩으로 간직하게 돼 감사하다”, “등대라는 희소성을 소장할 기회를 준 기획이 돋보인다”, “앞으로도 좋은 굿즈를 기대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성원에 놀랐다”며 “이번 펀딩 성공은 국민이 등대와 해양문화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사랑받는 등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