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인사 "외국인이 사슴 발로 찼다" 주장…당국 부인에 "나름 확인" 억지

윤슬기 2025. 9. 26. 0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폭행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사슴공원인 나라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발로 차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문제행동"주장했지만
나라현 "폭행 확인 안 돼" 반박
다카이치측 "공원방문객 80% 외국인" 해명

일본의 유력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폭행한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 사슴공원인 나라공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나라공원 홈페이지

25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사슴공원인 나라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발로 차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전 장관은 지난 22일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 "나라현에 사는 사람으로서 나라공원에 살고 있는 1460마리 이상의 사슴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 중에는 발로 차는 사람, 때려서 겁주는 사람, 일본인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일부러 해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나라공원 내 사슴은 국가 천연기념물이다. 사슴을 학대하면 일본 문화재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나라현 경찰에 따르면 1년 전쯤 "사슴을 걷어차는 사람을 보고 주의를 줬다"는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사슴을 걷어차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현과 경찰은 사슴 학대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영어와 중국어 안내문을 통해 주의를 촉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연합뉴스

나라현 "사슴 폭행 사실 확인되지 않아"

하지만 최근 사슴이 학대당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라현 관계자는 "현과 관계 기관이 파악한 범위 내에서는 폭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일 공원을 순찰하는 직원이나 보호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직접적인 목격 제보는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관광객이 사슴에게 과자를 던지거나 몰려든 사슴을 거칠게 쫓아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는 관찰되고 있어 현은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 측 "나라공원 방문객 80%는 외국인"

관련해 24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나름대로 확인했다"며 "조용히 일본인에게 싹트고 있는 불안과 분노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도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 측 관계자는 "공원 주변을 순찰하는 자원봉사자나 여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기자단에게 "(사슴의) 뿔을 잡아 휘두르거나 머리를 때리는 행위는 자주 있다"며 여관 관계자 등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부 일본인 관광객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나라공원을 찾는 이들의 약 80%가 외국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실제 사례로 보이는 것은 거의 외국인 관광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