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의 돈의 세계] 젠슨 황의 오픈AI 투자

“컴퓨팅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엔비디아는 2016년 오픈AI에 인공지능(AI) 훈련용 컴퓨터 DGX-1을 제공했다. 납작한 상자 모양에 무게 약 61㎏인 DGX-1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오픈AI에 가져다줬다. 위 문구는 그가 이 컴퓨터에 마커펜으로 적은 글의 일부. 이처럼 엔비디아는 오픈AI를 초기 단계 때부터 도왔다.
젠슨 황의 목표는 ‘컴퓨팅의 미래’에 엔비디아가 주역으로 활약하는 것이다. 그는 앞서 AI 초창기에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이 목표를 세웠고,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의 두뇌로 작동하게끔 준비했다. DGX-1을 발판 삼은 이후 성과를 거두며 엔비디아는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정상에 올랐다.

젠슨 황의 경영 스타일 중 하나가 ‘끝까지 밀어붙인다’이다. 기술이든 운영이든 기존 한계를 넘어 최상을 추구한다. 최근 발표한 오픈AI에 대한 투자에서도 이런 스타일이 드러났다. AI의 핵심이지만 일부인 칩을 제공하는 데 안주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AI라는 ‘센터’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의미에서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오픈AI는 이 투자를 받아 1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양사는 발표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이 제휴는 일단 엔비디아에 유리해 보인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해 지분을 받는데, 투자액의 상당 부분이 오픈AI의 GPU 구매 대금으로 다시 엔비디아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경쟁 서비스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오픈AI가 엔비디아를 끌어들인 듯하다는 등의 해설이 그래서 나왔다.
거칠게 비유하면, 이 제휴는 과거 PC 시대에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지분 투자한 격이다. 아니, 그보다 더 파장이 클 결합이다. 이 제휴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백우진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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