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먹지 말라” 논란에 WHO·식약처 “증거 없어”
식약처 “임산부도 타이레놀 복용 가능”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제한하라”고 권고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트럼프는 “미 식품의약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은 자폐증 위험을 매우 높일 수 있다’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FDA는 실제로 타이레놀 제품 라벨에 경고 문구를 보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타이레놀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가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보건·의료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아 출산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연관성을 시사하는 일부 연구가 있긴 하나 후속 연구에선 이런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무분별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도 23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복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25일 “국내 임신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현재 타이레놀 관련 업체에 미국 정부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관련 자료와 근거를 검토한 후 새로운 과학적 증거가 발견되면 사용상 주의사항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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