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10월 10일도 쉰다…추석 '진짜 황금연휴' 누리는 이들
직장인의 관심을 모았던 10월 10일(금)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결국 무산됐다. 10일은 추석 ‘황금연휴’ 사이 유일한 근무일이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10일도 쉴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최장 10일 ‘연휴 퍼즐’이 완성된 셈이다.
중앙일보가 25일 주요 대기업 10여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10월 10일에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 휴업일이 아니더라도 휴무로 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차 휴가 사용을 독려해 직원 사기를 높이는 취지에서다. 연차를 쓰지 못할 경우 임직원에게 주는 수당을 절감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진(대한항공)·CJ·두산은 10일을 전사 차원 휴무일로 지정했다. 대한항공은 휴무일 사이 근무일이 낀 일명 ‘샌드위치 데이’가 있을 경우 연초에 휴무일로 사전 공지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올해의 경우 이번뿐 아니라 앞서 1월 설 연휴 당시 31일(금), 5월 황금연휴 당시 2일(금)도 각각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두산의 경우 샌드위치 데이 등을 중심으로 매년 7일씩 ‘공통 연차일’을 정해 운용하는 데 10월 10일도 여기 해당한다.
우연의 일치지만 원래 쉬는 날인 회사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해피 프라이데이’로 정해 쉰다. 10월 10일과 겹쳤다. 격주 4일제를 운용하는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3·1절 대체공휴일(3월 3일) 휴무를 일찌감치 10월 10일 휴무로 조정했다. DL(옛 대림산업)은 마침 창립기념일이 10월 10일이라 쉰다.
10월 10일 휴무를 ‘권장’하는 회사는 현대차·LG전자·롯데쇼핑·HD현대·LS가 대표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명절 전후 또는 공휴일 사이 업무일에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노조원은 10일에 전사 휴무다. 비노조원도 휴무를 권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쉬는 임직원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휴무 여부를 완전 임직원 자율로 맡긴 회사는 삼성전자·GS칼텍스·신세계(이마트)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초에 직원들이 연차 사용 계획을 직접 입력하도록 하는 만큼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미리 신청한 직원은 별다른 제약 없이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직원 연차 소진에 열린 추세다. 직원도 많지 않고, 인사 제도를 짜임새 있게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대비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중소기업 근로자가 전체 일자리의 89%를 차지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박광원 본부장은 “대기업은 연차 소진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며 “중소기업 근로자 다수가 황금연휴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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