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장녀이자 후계자 가능성…로드먼 '아들 못 봤다' 증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첫째 자녀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간 김 위원장의 첫째는 아들이라는 추정이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부족했고, 최근 외부 증언들이 잇따르면서 후계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마지막 후계자? 김주애와 북한의 권력승계’ 보고서에서 김 위원장의 가족을 직접 접촉한 외국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주애가 첫째이며 후계자로 준비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특히 김주애의 존재를 처음 알린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증언을 주목했다. 로드먼은 2013년 두 번째 방북 직후 “김정은 위원장의 아기 주애를 안아봤다”고 공개했지만, 이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는 “방북 당시 남자아이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동급생 조앙 마카엘로 역시 2013년 평양 방문 시 “딸 출산 소문은 들었지만 아들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2014년 평양체육관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 일행과 북한 횃불팀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joongang/20250925161851230mugq.jpg)
보고서는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거나 가족을 본 외국인 증언이 일치한다”며 “사실일 경우 김주애가 장녀이자 후계자로 지목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와 관련해 통일부와 통일연구원 등 정부 당국자들 역시 김주애가 실제 장녀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도 과거 북한의 남아용 장난감 수입 증가를 근거로 2010년생 아들의 존재를 추정했지만, 현재는 해당 분석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2017년 국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2010년 첫째 아들, 2013년 둘째 딸(김주애), 2017년 셋째 자녀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이설주의 활동 시기와 북한의 출산·휴가 제도를 고려할 때 2010년 출산설엔 의문이 남는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 동행으로 처음 공개됐다. 당시에는 ‘미래세대의 상징’이라는 분석이 많았으나 이후 군사 행사와 대외 활동에 잦은 동행이 이어지며 후계자설이 본격화됐다.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도 김 위원장과 나란히 참석하면서 4대 세습을 향한 권력승계 구도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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