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기립박수, 이재명은 빈자리? 사실 확인해보니

박성우 2025. 9. 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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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일각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윤석열에 비했을 때 연설을 경청한 참석자가 적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 윤석열의 지난 2022년과 2023년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모습을 살펴본 결과, 이번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 참석자 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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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떠돈 비교사진, 알고 보니 미 의회 장면... 유엔 기조연설은 윤석열도 청중 적어

[박성우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일각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 윤석열에 비했을 때 연설을 경청한 참석자가 적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살펴보았다.
 24일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진짜와 가짜의 차이"라며 윤석열과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에서 윤석열은 한눈에 봐도 이 대통령보다 훨씬 많은 인원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 X 갈무리
24일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진짜와 가짜의 차이"라며 윤석열과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에서 윤석열은 한눈에 봐도 이 대통령보다 훨씬 많은 인원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해당 계정은 "이재명은 가짜대통령", "이재명은 원초적으로 당선무효" 등의 주장을 담은 게시글을 공유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사진은 X 내에서만 600회 가까이 공유되었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윤석열의 해당 사진은 유엔 연설 때 찍힌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진은 지난 2023년 4월 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당시 모습이다. 미 의회 합동연설은 미국 의회가 외국 정상에게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보내는 특별한 의전으로 초청 연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례가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의회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윤석열 유엔 기조연설 확인해보니 이 대통령과 청중 차이 없어
 실제 윤석열의 지난 2022년과 2023년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모습을 살펴본 결과, 이번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참석자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박성우
실제 윤석열의 지난 2022년과 2023년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모습을 살펴본 결과, 이번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 참석자 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유엔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면, 회의장은 앞줄을 비롯해 상당수 좌석이 비어 있었고 청중은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2023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 역시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같은 양상이다. 앞줄 좌석조차 가득 차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청중만 자리를 채웠다. 이는 이번 제80차 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연설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쯤에서 짚어야 할 점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성격이다. 전 세계 190여 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이 돌아가며 며칠에 걸쳐 연설을 하기 때문에, 모든 연설을 청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나라 대표들은 자국과 직접 관련 있는 의제, 혹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연설만 청취한다.
 정상의 연설이 빈자리 속에서 진행되는 것은 오히려 흔한 풍경이다. 주요 선진국 정상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2019년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연설했을 때도, 상당수 좌석이 텅 빈 모습이 포착됐다.
ⓒ Youtube 'United Nations'
따라서 정상의 연설이 빈자리 속에서 진행되는 것은 오히려 흔한 풍경이다. 주요 선진국 정상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2019년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연설했을 때도, 상당수 좌석이 텅 비어 있었다. 특정 정상의 연설에 참석자가 적다고 해서 외교적 고립이나 정상의 비인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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