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는 싫증 나지만 골드바는 든든해요"…금값 폭등에 교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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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10돈이면 분석료 6만원, 공임 3만원 등 총 9만원에 골드바 가져가시는 거예요."
두돈짜리 순금 금반지를 골드바 두돈으로 교환한 최모씨(64)는 "시어머니 반지를 골드바로 바꾸려 단골 가게에 방문했다"며 "안 쓰는 반지보다 골드바가 오랫동안 보관하기 좋은 것 같아 친구와 함께 금은방을 찾았다"고 말했다.
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로 금은방 다섯 곳에 문의해보니, 돌반지 10돈의 교환 비용은 최소 9만원에서 최대 1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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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10돈이면 분석료 6만원, 공임 3만원 등 총 9만원에 골드바 가져가시는 거예요."

지난 21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 한 금은방에서는 '금 교환'이 이뤄지고 있었다. 집에 있던 돌반지, 금목걸이 등 금붙이를 골드바로 교환하는 것이다. 금은방에서는 손님이 가져온 금 상품의 무게를 재 몇 돈인지 확인하고, 상품별 분석료와 골드바의 공임료를 계산기로 두드리고 있었다. 두돈짜리 순금 금반지를 골드바 두돈으로 교환한 최모씨(64)는 "시어머니 반지를 골드바로 바꾸려 단골 가게에 방문했다"며 "안 쓰는 반지보다 골드바가 오랫동안 보관하기 좋은 것 같아 친구와 함께 금은방을 찾았다"고 말했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집에 있는 금 장신구를 골드바로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금값의 상승세에 맞춰 금을 장기적 투자수단으로 보고, 사용하지 않는 금을 자산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금 상품을 되팔아 골드바를 매입하는 절차 없이 분석료와 골드바 공임료를 지불하면 바로 교환이 가능했다. 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로 금은방 다섯 곳에 문의해보니, 돌반지 10돈의 교환 비용은 최소 9만원에서 최대 17만원이었다. 세부 견적을 보면 분석료가 평균 6만~7만원, 골드바 공임료가 3만~10만원을 차지했다.
이는 금 상품에 비해 골드바가 매매 시 가치 평가에 유리해서다. 종로의 한 금은방 사장 40대 안모씨는 "금 상품을 만들 때 순금이라 해도 0.01%의 '땜질'이 들어가게 되고, 금이 아닌 이 부분을 제외하고 거래하게 돼 금이 비싸질수록 분석료가 비싸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연화씨(63)는 "액세서리는 금방 싫증 나서 잘 착용하지 않는데, 골드바를 갖고 있으면 든든한 기분"이라며 "집에 있던 금반지가 골드바가 되니 내 자산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모씨(55)는 "황금열쇠, 돌반지보다는 정제된 형태일뿐더러 부피도 적게 차지해 안정감 있는 자산인 것 같다"고 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40%가량 오르면서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이 70만원을 돌파했다. 25일 기준 한국금거래소의 금 한 돈의 살 때 가격은 74만7000원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등 유동성이 확대되고 미국 경제가 어려워져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세공되어 팔 때 가격이 싸지는 금 상품과 달리 골드바는 세공비가 없어 투자 목적으로 소장하기 좋다는 생각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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