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선거 출마 안 한다" 정장선 평택시장 정계 은퇴 선언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한다. 현역 기초 단체장 중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첫 사례다.
정 시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또는 도지사 등 공직선거에는 더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95년 통합 평택시 출범과 함께 시작된 정치 인생이 어느덧 30년이 됐다”며 “오래전부터 30년쯤 되면 정치에 마침표를 찍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정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임기 초부터 하도 고발을 많이 당해 정상적인 시정운영이 어렵겠다는 판단으로 부득이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불출마) 결정에 앞서 가족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가족들은 (내 결정을) 적극 지지해 줬다”며 “특히 아내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나와의 계획을 구상 중이며, 아들들은 자연인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바쁜 생활에 가족과 제대로 함께하지 못했음에도 늘 이해하고 지지해 준 가족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정 시장은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남은 임기 동안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귀국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학교 협약 체결 등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미국 출장 중이다. 이날 오후 귀국한다. 익명을 요구한 평택시 관계자는 “정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선거 운동을 했는데 진짜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청와대 최연소 정무과장, 경기도의원을 거쳐 평택에서 16~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청와대 행정관 시절은 물론 경기도의원,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도 평택에서 출퇴근할 것을 고집한 ‘평택맨’이다. 국회의원 시절엔 대기업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제정하면서 평택시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평택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해 평택 시정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시장 재선 이후 평택에코센터 용역 부당체결 의혹이 불거졌고, 제3자 뇌물수수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지역 시민사회에서 ‘3선 불출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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