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삼태마을숲 천연기념물 지정…주민들이 지켜온 '마을 수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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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의 '고창 삼태마을숲'이 천연기념물로 관리된다.
국가유산청은 왕버들,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등이 어우러진 이 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삼태천 양쪽 둑에 왕버들·느티나무·팽나무 등을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삼태마을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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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고지도에도 표기된 명소

전북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의 '고창 삼태마을숲'이 천연기념물로 관리된다.
국가유산청은 왕버들,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등이 어우러진 이 숲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삼태마을숲은 마을 앞을 흐르는 삼태천 둑을 따라 약 800m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홍수와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제방에 나무를 심어 방풍림·제방림 역할을 하게 했다. 풍수지리적으로 배 모양인 마을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삼태천 양쪽 둑에 왕버들·느티나무·팽나무 등을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숲은 마을 신앙과도 깊게 연결돼 있다. '숲이 훼손되면 큰 재앙이 닥친다'는 믿음 속에 주민들이 수백 년간 보호해 왔다. 실제로 1835년 이전 제작된 '전라도무장현도'에도 이 숲이 그려져 있어, 19세기 초부터 유명한 숲으로 인식됐음을 알 수 있다.
삼태마을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꼽힌다. 높이 10m 이상, 둘레 3m가 넘는 왕버들 노거수 95주를 포함해 총 224주의 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하천과 농경지,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국가유산청은 "마을 공동체의 신앙과 정체성이 결합한 상징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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