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연기 논란’ 신라호텔, 수억원 예식비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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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이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결혼식 예약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이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최근 예식 취소 통보를 받은 예비부부들에게 희망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결혼식 비용 전액을 호텔 측이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은 선택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억~2억원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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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신뢰 위해 이례적 결정

신라호텔이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결혼식 예약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이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식당 지원되는 금액은 최소 1억~2억원대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최근 예식 취소 통보를 받은 예비부부들에게 희망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결혼식 비용 전액을 호텔 측이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은 선택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억~2억원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객 식대, 화훼 장식, 음악·영상, 부대비용 등에 따라 수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지원 규모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계약서에는 ‘국가 행사로 예식이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호텔 측이 비용 보전을 통해 논란 수습에 나선 것은 브랜드 신뢰를 지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이 고객 예식비를 전액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신라호텔이 고객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라호텔은 일부 예비 신혼부부에게 11월 초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이 필요하다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호텔 측의 일방적인 취소 안내를 받은 이들은 결혼식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에 빠졌다. 새로운 예식장을 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신혼여행 항공편·숙박 비용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해 위약금 부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신라호텔 측은 국가 행사 성격과 구체적 취소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다음 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유로 꼽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자리한 서울 신라호텔에는 시 주석의 투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2014년 방한 때도 이곳에 머문 바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호텔을 압박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을 취소시킨 것이라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해당 호텔에 결혼식 취소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라호텔은 이번 보상 방안에 대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고객별로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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