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김진경 의장 '투톱 외교', "경기도형 협치의 상징"

최경준 2025. 9. 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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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충칭시 우호협력, AI 교차 협력 등 실질적 성과 도출... "도지사-도의회 의장 동행, 전례 없는 일"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세일즈 외교'를 위해 중국 출장에 동행한 가운데 충칭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경기도의 행정-입법 수장이 동시에 도민, 국민의 이익을 위해 경제외교에 나선 결과 파이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출장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의 '동행'을 두고 24일 "'경기도형 협치'의 상징으로 남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광역의회 의장이 광역단체장과 함께 세일즈 외교에 나선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강민석 대변인이 두 사람의 '투톱 외교'를 높이 평가한 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원팀이 된 '민-관-정 대표단'의 '외교적 무게'

우선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 대표단은 지난 23일 충칭(重慶)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통상 MOU를 처음 맺을 때는 회담만 하고 공식 오찬은 하지 않는데, 충칭시가 공식 오찬을 마련해 경기도 대표단을 환대한 것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광역지자체 행정부의 수장인 김동연 지사뿐만 아니라 입법부의 수장인 김진경 의장까지 포함된 대표단의 '외교적 무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NHN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다임리서치, 하이퍼놀로지, 에이아이웍스, 이니텍, 엔닷라이트 등 도내 인공지능(AI) 기업인 8명까지 대표단에 합류해 '민-관-정 대표단' 성격을 띠었다. '민-관-정 대표단'은 이번 충칭 방문에서 사실상 원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세일즈 외교'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중국 출장에 동행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 대표단이 지난 22일부터 중국 출장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김현곤)과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관리위원회가 AI·바이오·청년인재 취업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 경기도
형식보다 내실... '실사구시 외교' 빛났다

"'사인을 하는 세리머니'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동연 지사가 후헝화 충칭시장과의 협약식 현장에서 강하게 내실을 따진 것도 '실사구시 외교'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오늘 단순히) 서명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김 지사의 말은 협약식 인사말치고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실제 김동연 지사가 협약식 현장에서 즉석 제안한 'AI 교차 협력'에 양측이 합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충칭시 량장신구와 경기도 판교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교차 진출하고, 경기도와 충칭시가 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량장신구는 푸둥신구, 톈진신구와 함께 3대 중국 국가급 신구로 꼽힌다.

이외에도 ▶내년 충칭 기업박람회 개최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 이행 실무협의회 구성 추진 등 MOU에서 더 나아간, 손에 잡히는 내용들이 현장에서 즉석 성과로 도출됐다. 경기도 '투톱 외교'의 성과인 셈이다.

후헝화 충칭시장도 통상 국장급이 맡아오던 실무협의회 대표를 부시장에게 맡기는 등 양측 합의의 의미를 격상시키는 강한 의지로 화답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후헝화 충칭시장에게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 함께 와서 손 붙잡고 이와 같은 협력과 외교를 같이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전례가 없는 일 아닌가 한다"면서 김 의장을 소개했고, 충칭시장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김진경 의장은 "이번 경기도와 충칭시 간 우호관계 체결이라는 뜻깊은 계기를 맞아서 앞으로 경기도의회와 충칭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과 교류 협력의 기회도 함께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충칭시장도 "양국 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양국 간 밝은 미래, 특히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는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반겼다. 강 대변인이 "양측간 교류 폭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한 이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23일 중국 충칭시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도지사-도의회 의장 공동명의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추진

김진경 의장은 이날 경기도-충칭시 간 MOU 협약식, 충칭시 마련 공식 오찬 참석 외에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방문 및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일정에 김동연 지사와 동행했다.

특히 간담회에서 김동연 지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경기도로 초청할 뜻을 비치자, 김진경 의장은 "김 지사와 협력해서 좋은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가 "제가 혼자 초청하는 것보다 의장과 같이 초청하면 경기도민들 마음이 오롯이 더 많이 담길 것"이라고 제안했고, 김 의장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와 김 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경기도로 초청할 경우 도지사-의장 공동명의로 초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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