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LS 득점왕 도전' 리오넬 메시, 추격자 부앙가 따돌릴 수 있을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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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9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 CF와 시애틀 사운더스 FC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워밍업을 하고 있다. |
| ⓒ AFP / 연합뉴스 |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는 2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자리한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25시즌 미국 MLS' 19라운드 맞대결서 뉴욕 시티FC와 격돌한다. 현재 마이애미는 15승 7무 6패 승점 52점으로 동부권 조 5위에, 뉴욕은 16승 5무 9패 승점 53점 동부권 조 4위에 자리하고 있다.
6월에 열렸어야 하는 이번 맞대결은 인터 마이애미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해서 미뤄졌다. 이번 맞대결은 양 팀에 상당히 중요하다. 순위가 말해주듯이 실력 차이는 비등비등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마지노선인 시카고와의 격차는 7, 8점이기에, 안정적 진출을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경기당 1골→첫 MLS 득점왕 도전' 리오넬 메시
이처럼 플레이오프 진출만큼 중요한 명분이 남은 상황 속 마이애미의 한 선수는 사상 첫 MLS 득점왕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바로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다. 1987년생인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2021년까지 캄프 누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765경기에 나서 666골을 터뜨리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구단에는 리그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수페르코파 우승 8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슈퍼컵 우승 3회, 클럽 월드컵 우승 3회를 견인했다. 2020-21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게 되자 자유 계약으로 풀린 메시는 PSG로 입단했고, 여기서도 75경기에 나서 32골을 몰아치며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후 메시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지만, 축구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택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애미에 입단한 후 팀의 체질을 100% 바꾸는 데 성공하며 우승컵을 휩쓸었다. 합류 직후 팀을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리그 MVP를 석권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도 압도적인 화력을 뿜어내며 우승컵, MVP를 따냈으나 이루지 못한 타이틀이 있었다. 바로 득점왕이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동안 총 7번의 득점왕(피치치)에 성공했다. 이는 라리가 최다 기록이며, 동시에 2016-17시즌부터는 4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미친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미국에 입성한 후 메시의 득점왕 수상을 당연하다는 듯이 예상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아직 그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후반기에 합류해 리그 6경기서 1골 2도움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22경기에 나와 21골 11도움을 기록했으나 DC 유나이티드 핵심 공격수인 크리스티안 벤테케에 2골 차로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도움에서도 당시 신시내티 소속 미드필더였던 아코스타에 6개 차이로 밀리면서 도움왕 수상도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현재까지 리그 22경기에 나와 22골을 몰아치면서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최근 공식전 5경기서는 5골 2도움으로 상승세에 탑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득점 2위인 데니스 부앙가(LAFC)와 득점수는 동률이지만, 도움 개수가 메시가 4포인트가 많기에 단독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MLS는 득점수가 똑같으면, 도움 개수가 더 많은 이를 1위로 올려주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도움 개수 덕분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부앙가의 추격이 상당히 매서운 상황이다.
특히 LAFC에 손흥민이 합류한 직후 7경기서 8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부앙가는 9월 A매치 직후 열린 3경기 중 2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미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부앙가는 팀의 전폭적인 득점왕 달성 지지를 얻고 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부앙가가 우리 팀에 있는 건 의미가 있다. 수준급 선수다. 3시즌 연속 20골은 대단하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이미 부앙가는 MLS에서 득점왕을 받은 전력이 있다. 지난 2023시즌 2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입성 1년 반 만에 골든 부츠를 수상한 바가 있었다. 이처럼 MLS에서 떡을 먹어본 부앙가가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가운데 메시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
마스체라노 감독은 이런 상황 속 메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선수로 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스체라노는 24일 현지 매체인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을 멈추고 매 경기 변화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커리어 내내 그가 보여준 것이 있다면, 마치 필요한 것처럼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고 경기에 새로운 것을 더하는 능력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가 보여주는 수준에 만족하고, 메시를 보유한 전 세계 어느 팀이든지 모든 거는 그에게 달렸다"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메시의 미국 도전기는 이어지고 있다. 입성 첫해에는 팀을 컵대회 우승을 지난해에는 리그 MVP를 석권한 그가 올해에는 MLS 첫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그는 꾸준한 골 폭격으로 시즌 말미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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