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문 서귀포시장 "관광극장, 안전상 철거 불가피...논란엔 송구"
"시민 목소리 충분히 반영할 것...보존방안 제안 주면 반영"

과거 서귀포시 지역의 유일한 영화 상영관 극장이었던 건물(현 관광극장)이 붕괴 위험 등의 안전문제로 철거가 결정된 것에 대해 시민사회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안전 문제상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철거를 중단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24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최근 관광극장 논란과 관련해 "안전을 전제로 한 합리적 보존・활용 가능성, 철거 후 활용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문화예술단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논란이 지역 사회에 이어지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관광극장은 1960년에 건립된 이후 65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서, 2013년부터 H-빔 설치, 방수 공사 등 다양한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공연한 관계자 등이 콘크리트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을 지속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귀포시는 관광극장 철거 문제를 단순 행정결정이 아닌 시민들의 삶과 지역 문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보고 있다"며 "도내외 안전진단 전문 용역기관, 건축구조.안전 관련 기술사 등의 자문과정을 비롯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지역주민, 도의원, 문화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아쉽지만 안전진단결과에 따라 불가피하게 철거 및 신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도 "그러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데 대해서는 행정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축사회와 일부 시민들은 서귀포 최초의 극장과 홑담구조의 근대 건축물인 관광극장의 보존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서귀포시는 건축사회 등의 의견을 존중해 지난 22일 안전을 담보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제안해 주실 것을 건축사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 제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중섭 미술관 신축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이중섭 미술관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이중섭 미술관은 연 13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새로운 미술관이 준공되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미술작품 전시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공사로 인해 방문객은 급감하고 있고 이에 지역 상권은 경기침체로 매우 어려운 실정으로, 이점은 인근 지역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이런 연유로 (구)관광극장 철거 문제로 인해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가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민들과 65년을 함께 해 온 문화의 중심이었던 관광극장 건물과 관련해서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1963년 서귀읍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해 영화 상영관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1993년 화재로 지붕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극장은 어려움을 겪다가 1999년 문을 닫았다
극장 폐업 후 소유주가 관리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서귀포시가 이 건물을 임대해 아트플랫폼사업으로 4점의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했고 이후 안전진단 및 보수공사를 거친 후 의자를 모두 떼어내고 계단식으로 정비했다.
2015년에는 노천극장으로 재개관해 다양한 공연 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여됐다. 야외공연장 기능뿐만 아니라, 작가의 산책길 프로그램 운영 및 전시실 등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됐다.
2023년 12월에는 서귀포시가 해당 건물 및 부지를 완전히 매입했다. 관광극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관광극장 건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됐다. 이 결과 E등급 판정으로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철거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는 지난 2022년 관광극장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심의를 받을 당시 건축물 멸실 계획은 포함하지 않고 심의를 받았다.
제주도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르면 취득 이후 사업목적 또는 용도가 변경된 경우 재심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철거가 결정된 이후에는 공유재산 심의를 받지 않고 건물 외벽을 철거한 것이다.
이로 인해 공유재산 관리 조례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서귀포시는 가액이 1억원 미만인 경우 공유재산심의를 생략할 수 있는데, 철거대상 건물 부분의 가격은 8800만원으로, 생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오순문 서귀포시장의 관광극장 철거 문제 관련 기자회견 전문.
먼저, (구)관광극장 철거와 관련한 논란이 지역 사회에 이어지는 데 대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구)관광극장 철거문제와 관련된 서귀포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시민안전 최우선
(구)관광극장은 1960년에 건립된 이후 65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서, 2013년부터 H-빔 설치, 방수 공사 등 다양한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구)관광극장에서 공연한 관계자 등이 콘크리트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을 지속 제기하여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 과정에서 (구)관광극장 벽면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어 지난 2025년 5월부터 8월까지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정밀안전진단(부성이엔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E등급(건축물의 내력이 부족하고 콘크리트 탄산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보수보강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으로 철거와 신축이 필요하다는 용역결과에 따라,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철거를 결정・추진하였습니다.
2. 주민의견 수렴 및 절차적 정당성 확보
서귀포시는 (구)관광극장 철거 문제를 단순 행정결정이 아닌 시민들의 삶과 지역 문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 용역 과정에서 도내외 안전진단 전문 용역기관(아람엔지니어링 등), 건축구조・안전 관련 기술사 등의 자문과정을 비롯하여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지역주민, 도의원, 문화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아쉽지만 안전진단결과에 따라 불가피하게 철거 및 신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데 대해서는 행정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보존가치 주장 존중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와 일부 시민들은 서귀포 최초의 극장과 홑담구조의 근대 건축물인 (구)관광극장의 보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귀포시는 건축사회 등의 의견을 존중하여 안전을 담보한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지난 9.22일(월요일)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회장 현군출)에 제안하여 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절차입니다.
향후 그 제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4. 이중섭 미술관 신축 공사의 차질 없는 진행
2025년 4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이중섭 미술관 신축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이중섭 미술관은 연 13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새로운 미술관이 준공되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미술작품 전시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공사로 인하여 방문객은 급감하고 있고 이에 지역 상권은 경기침체로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점은 인근 지역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연유로 (구)관광극장 철거 문제로 인하여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가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자 합니다.
5. 향후 계획
서귀포시는 건축사회에서 제안한 대안 등을 포함하여 안전을 전제로 한 합리적 보존・활용 가능성, 철거 후 활용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문화예술단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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