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대사기극”···트럼프, 6년 만에 복귀한 UN 연단서 독설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9.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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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무능한 기관”…총회 연단서 직격탄
유럽 재생에너지 정책 비판…“에너지값 폭등”
유엔총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6년 만에 유엔 총회 연단에 올라 유엔을 “국제 분쟁 해결 능력이 없는 무능한 기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 2기 동안 7건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슬프게도 모든 사례에서 유엔은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며 “나는 수많은 분쟁을 종식시켰지만 유엔으로부터 협상 지원을 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경한 편지와 공허한 말만 반복할 뿐, 행동이 없다. 전쟁을 해결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중재한 전쟁 종식을 나열하며 사실상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런 업적들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나에게 진정한 상은 수백만 명이 무의미한 전쟁에서 죽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엔이 주도해온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탄소 저감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며 “이 ‘녹색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각국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 유엔 관리들은 2000년까지 기후재앙이 닥치고 세계 지도가 바뀔 것이라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탄소 발자국(온실가스 배출량)이라는 개념은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겨냥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탄소 저감에 몰두한 결과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생산 시설이 붕괴했다”며 “그 사이 중국은 세계 선진국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들었다. 루비오는 트럼프 연설에 앞서 진행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고, 조직으로서의 의미와 목적, 유용성을 되찾도록 촉구하는 것”이라며 “유엔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돈을 쓰는 데에는 능숙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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