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기에 급습, 다 죽이겠단 건가" 불법체류 단속에 아수라장 된 신진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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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민과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지난 22일 신진도항에서는 법무부 출입국 단속으로 때아닌 소동이 벌어졌다.
꽃게 작업이 한창이던 작업장에 출입국사무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외국인 노동자들은 혼비백산 달아났고, 일부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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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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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행되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 |
| ⓒ 태안신문 |
꽃게 작업이 한창이던 작업장에 출입국사무소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외국인 노동자들은 혼비백산 달아났고, 일부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로 인해 작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어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어민들은 단속 차량을 막기 위해 지게차와 차량, 꽃게 가구 등을 동원했고, 단속반·경찰과 4시간 넘게 대치했다.
수갑이 채워진 외국인 노동자들은 장시간 단속 직원들에 둘러싸여 있다가 결국 연행됐으며, 고용주들 역시 범칙금 처분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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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된 외국인노동자들을 법무부 직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
| ⓒ 태안신문 |
이번 단속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 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한 상인은 "단속 직원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암행으로 신진도 일대를 돌며 현황을 살폈다더라. 가장 바쁜 시기라는 걸 알면서도 급습하는 건 모두를 죽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현장을 찾은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은 "법 집행은 이해하지만 이번 단속은 시기적으로 실수한 것"이라며 "꽃게는 열이 많아 금세 변질돼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피해가 크다.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시기에 단속이 나오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 불법체류자가 37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들 없이는 농촌과 어촌, 건설, 제조업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경제가 마비된다. 불법만 외칠 게 아니라 일손이 필요한 곳에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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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는 어민들. |
| ⓒ 태안신문 |
또한 "불법고용주 총 969명에 대해서는 범칙금약 51억 원을 부과했고, 불법체류 환경을 조장한 불법 취업·입국알선자 22명을 적발해 그중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송치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불법체류 외국인 규모는 2023년 10월, 43만 명에서 2025 9월 현재 36만여 명으로 약 7만 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이민자 유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이민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서민 일자리 잠식 및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분야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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