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통령인 남편의 이혼 요구, 유진이 선보일 영부인의 미래
[양형석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6월 2일 김규리와 안내상 주연의 영화 <신명>이 개봉했다. <신명>은 어린 시절부터 무속에 빠진 한 여성이 유흥가에서 일하다가 검사 출신의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후 자신도 '통일 대통령'을 꿈꾼다는 내용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 영화다. <신명>은 '대선특수'를 타고 78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손익분기점(약 30만)을 여유 있게 넘겼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신명>은 영화 시작 전 자막을 통해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사건,종교,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밝힙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무속 관련 논란이 많았던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쉽게 떠올리게 한다.
오는 24일 MBN에서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퍼스트레이디> 역시 대통령 부부가 전면에 등장하는 정치 스릴러 드라마다. 다만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영부인이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와는 큰 접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레이디>에서는 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 받는 예비 영부인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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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은 배우활동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대표작 <제빵왕 김탁구>를 만났다. |
| ⓒ KBS 화면 캡처 |
3명의 10대 소녀로 구성된 S.E.S.는 데뷔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핑클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유진은 S.E.S.의 5집 활동을 끝낸 후 2002년7월 고 박용하, 이유리, 이동욱과 함께 KBS 드라마 <러빙유>에서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11월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 S.E.S.는 그 해 12월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2003년과 2004년 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유진은 2004년 지성, 이보영 부부가 처음 만났던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부터 배우 활동에 주력했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끝낸 유진은 2005년3월 김재원과 연기 호흡을 맞춘 <원더풀 라이프>에서 주부 연기에 도전했다. 유진은 <원더풀 라이프>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러빙유>를 시작으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까지 주로 젊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하던 유진은 2006년 4월 <진짜 진짜 좋아해>를 통해 데뷔 첫 주말드라마에 도전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소문난 칠공주>라는 엄청난 강적을 만나 10% 초반대의 시청률에 그쳤지만 유진은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를 구사하며 S.E.S.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아빠셋, 엄마 하나>에서 남편과 사별한 싱글맘을 연기한 유진은 2010년 배우로서 첫 번째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제빵왕 김탁구>를 만났다. 유진이 탁구(윤시윤 분)에 대한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신유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제빵왕 김탁구>는 49.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유진은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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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은 시즌3까지 제작된 <펜트하우스>를 통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 ⓒ SBS 화면 캡처 |
<제빵왕 김탁구>부터 <백년의 유산>,<부탁해요,엄마>까지 세 편 연속 시청률 30%를 넘긴 흥행작에 출연한 유진은 2020년 김순옥 작가의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다. <펜트하우스>에서 배로나(김현수 분)의 엄마이자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 오윤희 역을 맡은 유진은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유진은 배우 변신 18년 만에 신인상,우수상, 최우수상을 차례로 받으며 배우 생활에 정점을 찍었다.
2021년 시즌3까지 이어진 <펜트하우스> 이후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연애대전> 카메오 출연을 제외하면 3년 넘게 연기 활동이 뜸했던 유진은 24일 첫 방송되는 MBN 드라마 <퍼스트레이디>를 통해 4년 만에 복귀한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정치스릴러 드라마 <퍼스트레이디>에서 유진은 퍼스트레이디를 꿈꾸며 힘들게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는 차수연을 연기한다.
<퍼스트레이디>에는 유진 외에도 2021년 <신사와 아가씨>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던 지현우가 공장 노동자와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국민에게 존경 받는 대통령에 당선된 차수연의 남편 현민철 역을 맡았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천추태후 역으로 특별 출연했던 이민영은 남편을 산재로 잃고 난 후 자신의 꿈을 위해 10년 넘게 현민철의 최측근으로 일하고 있는 선대위 수석 신해린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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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트레이디>는 유진이 <펜트하우스> 이후 약 4년 만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
| ⓒ <퍼스트레이디>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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